[팩플] 아파트 임장 발품 안 팔아도 가능…네이버 ‘부동산 VR 매물’ 출시
발품 대신 손품으로 부동산 거래를 할 수 있는 길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오프라인으로 찾아가지 않아도 매물을 가상현실(VR)로 볼 수있는 기술이 고도화하면서다.
무슨일이야
네이버페이는 아파트 매물 및 단지 3차원(D)이미지를 스마트폰 등에서 볼 수 있는 ‘부동산 VR 매물·단지투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3D ‘디지털트윈’(현실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가상세계에 구현한 것) 기술로 아파트 단지와 매물 실내를 온라인에 그대로 복제해 보여주는 서비스다.
VR 매물투어는 360도 카메라로 촬영한 공간 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모습과 유사하게 구현했다. 현장에서 직접 줄자로 재보는 것처럼 원하는 공간의 치수도 확인할 수 있다. 예를들어 빌트인 된 옷장이나 아트월 등을 클릭하면 사이즈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향후 가구 배치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 가능하다는 게 네이버 측의 설명이다. 건물 형태와 높이, 주차장, 놀이터, 산책로 등 아파트 단지 내에 위치한 모든 시설물이 현실과 동일하게 구현된다. 햇빛이 단지 내 각 건물 층별로 얼마나 드는지도 계절, 시간대별로 다양한 각도에서 파악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출시한 서비스에는 네이버랩스가 만든 디지털트윈 솔루션 ‘어라이크(ALIKE)’가 쓰였다. 어라이크는 현재 서울시,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단순히 사진을 찍어 VR로 구현만 한 서비스는 과거에도 있었다. 네이버페이는 “실사 기반 랜더링(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영상에 사실감을 더하는 일)을 통해 고품질로 3D이미지를 구현한 건 타 서비스에서 찾아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게 왜 중요해
직방 등 프롭테크(부동산 산업에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 IT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 스타트업들은 수년 전부터 3D, VR을 활용한 매물 중개를 시도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향을 끌어내진 못했다. 부동산 중개인과 약속을 잡고 집을 직접 봐야만 매물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 업계에선 온라인 부동산 정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네이버에서 내놓은 서비스인만큼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네이버 부동산에 등록된 월 평균 매물 건수는 400만 개, 월 사용자수는 1200만 명이었다.
만약 소비자들이 본인 집을 VR 매물로 등록하고 싶다면 부동산 중개인 등을 통해 네이버에 요청할 수 있다. 이후 동의를 얻어 네이버에서 해당 매물을 촬영해 VR로 만들 예정이다. 현재 VR 기술이 적용된 아파트 매물은 50개, 단지 전체가 VR로 구현된 곳은 서울 헬리오시티, 고덕그라시움 등 서울 및 수도권 5개 아파트다. 네이버는 올해까지 단지 30개, 월 평균 신규 등록 매물량은 10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고강진 네이버페이 부동산서비스 리더는 “부동산 제휴사 및 중개인들과도 협력해 VR투어로 양질의 부동산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 알면 좋을 것
중개와 임대 뿐 아니라 인테리어 등 주택 관련 서비스에 VR과 3D를 접목하려는 시도가 점점 늘고 있다. 브랜드 까사미아를 운영하는 신세계까사는 프롭테크 기업 아키드로우가 개발한 3D 인테리어 솔루션 ‘아키스케치’를 전 매장에서 제공하고 있다. 원하는 공간을 디지털화된 도면 이미지로 구현하고, 800개 이상의 까사미아 가구와 소품을 직접 배치해볼 수 있다. 가상공간에서 인테리어를 완성한 후 실제 쇼룸처럼 둘러볼 수 있는 VR 투어도 가능하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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