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장 직 걸겠다”… 외압 논란에 초강경 대응

김지훈 2024. 8. 20. 17: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마약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서울경찰청장직을 걸겠다"며 완강히 부인했다.

김 청장은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주최로 열린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관련 청문회'에서 "마약 수사 외압이 없었다는 데 직을 걸 수 있겠느냐"는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네"라고 답했다.

김 청장은 "서울청 수사부장으로 일할 때 영등포경찰서에 마약사건 수사 이첩을 지시한 적이 있느냐"는 모 의원 질의에는 "이첩 검토 지시를 했다"고 답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약사건 수사 외압 논란’에
경찰 주요 수뇌부 일제히 부인
김봉식 신임 서울경찰청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마약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서울경찰청장직을 걸겠다”며 완강히 부인했다.

김 청장은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주최로 열린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관련 청문회’에서 “마약 수사 외압이 없었다는 데 직을 걸 수 있겠느냐”는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네”라고 답했다.

김 청장은 “서울청 수사부장으로 일할 때 영등포경찰서에 마약사건 수사 이첩을 지시한 적이 있느냐”는 모 의원 질의에는 “이첩 검토 지시를 했다”고 답변했다.

그는 “중요 사건이고 체계적이고 밀도 있는 수사를 위해 수사 주체를 어디로 하는 게 좋을지 검토하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을 처음 제기한 백해룡 경정(전 영등포서 형사과장)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말이다.

앞서 백 경정은 서울청으로부터 “마약 사건을 서울청으로 이첩하겠다”는 취지의 결정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외압으로 인한 수사 방해 의도가 깔린 결정이었다는 주장이다. 당시 김 청장은 서울청 수사부장으로 재직하며 수사를 지휘 중이었다.

김 청장 외 다른 경찰 수뇌부도 외압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외압이 있었다면 수사가 잘 안 됐어야 하는데 부실 수사인가”라는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부실 수사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세관이 연루됐다는 내용이 브리핑에서 빠진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해야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도 “수사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국수본에서 한 번도 수사를 방해하거나 중지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우 본부장은 사건 이첩 지시 여부에 대해 “서울청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며 (이첩을) 검토한 적이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이첩이 결정된 바 없다고 통보받았다”고 했다.

조 청장은 “마약 사건 수사를 철저히 완수하고 국민 앞에 보고하겠다고 약속하겠느냐”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질문에 “경찰청장으로서 분명하게 지휘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