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2등 AMD의 진격...‘엔비디아 대항마’ 출격에 삼성도 웃을까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인공지능(AI) 서버 제조사 ZT시스템스를 49억 달러(약 6조5000억원)에 인수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AMD 사상 가장 큰 인수합병이다. ZT시스템스의 연간 매출은 100억 달러 수준으로 AMD 지난해 매출(227억 달러)의 절반에 달한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는 AI 로드맵을 가속화하기 위한 투자”라고 말하며 ‘AI 칩 최강자’ 엔비디아를 겨냥한 것임을 명확히 했다. AMD는 ZT시스템스의 서버 제조 부문을 분할해 매각한 뒤 AI 서버 설계부문만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인 엔비디아가 AI 가속기와 함께 이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쿠다’를 비롯해 전 세계 AI 서버 규격을 장악한 가운데, 이 체제에 AMD가 균열을 내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아직 선두와의 격차가 크지만 AMD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한 엔비디아에 이은 2인자로 꼽힌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올해 엔비디아가 AI 칩 시장에서 약 400억 달러(약 55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그 다음인 AMD가 40억 달러, 인텔은 5억 달러 수준이다.
만년 2등의 진격
기술안보 문제로 반도체 업계의 대형 인수합병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AI 스타트업이나 상대적으로 인수합병이 자유로운 서버 제조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이번 인수소식이 발표된 후 AMD 주가는 4.5% 상승 마감했다.
AMD 웃으면 삼성도 웃는다
MI325X는 현재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MI300X와 내년에 출시될 MI350X의 중간 단계 제품이다. HBM3보다 한 세대 앞선 최신 HBM3E를 탑재하고 용량을 192GB(기가바이트)에서 288GB로 크게 늘렸다. 지금까지 출시된 AI 가속기 중 최대 용량이다.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인 H200과 대결한다.
이희권 기자 lee.hee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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