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폭염에…온열질환자 3천명 육박 '역대 2번째'

임원식 2024. 8. 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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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종다리'의 북상으로 폭염이 더욱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온열질환자가 역대 2번째로 많은 2,900명에 도달했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어제(19일) 하루 온열질환자가 71명 추가로 발생하면서 올해 감시체계를 시작한 지난 5월 20일부터 어제까지 누적 환자는 모두 2,89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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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임원식 기자]

제9호 태풍 '종다리'의 북상으로 폭염이 더욱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온열질환자가 역대 2번째로 많은 2,900명에 도달했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어제(19일) 하루 온열질환자가 71명 추가로 발생하면서 올해 감시체계를 시작한 지난 5월 20일부터 어제까지 누적 환자는 모두 2,89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지난 2011년 이후 두 번째 많은 수치로, 이미 지난해 기록인 2,818명을 추월했다.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해는 지난 2018년인데 사망자 48명을 포함해 4,526명의 환자가 나왔다.

현재 북상하고 있는 태풍 '종다리'가 열대 해상의 뜨겁고 습한 공기를 끌고 오면서 당분간 무더위가 더 지속될 거란 전망과 함께 온열질환자는 더욱 증가, 감시체계 운영 마지막 날인 다음달 30일까지 3천 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또한 현재 26명에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7.2%는 남성으로, 연령별로는 50대가 18.7%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가 18.5%, 30대와 70대가 12.4%를 차지했다.

질환별로 살펴보면 열탈진 환자가 55.4%로 가장 많았고 21.0%, 14.1%는 각각 열사병, 열경련 증상을 보였다.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하는 질환으로, 피부가 창백해지며 무력감과 근육 경련, 메스꺼움과 구토,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보이지만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지는 않는다.

반면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땀은 나지 않지만 피부가 건조하고 뜨거워지는 증상을 보인다.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긴 뒤 옷을 풀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이 떨어지도록 해야 한다.

또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 작업이나 운동을 가급적 삼가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헐렁하고 가벼운 옷을 입고 실외 이동시 양산을 쓰거나 모자 착용 등을 통해 햇볕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임원식기자 rya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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