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SNS 전쟁' 불붙었다…Z세대 노린 해리스, X복귀 트럼프
미국 대선전이 격렬해지면서 온라인도 불을 뿜기 시작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인플루언서를 앞세워 흥행에 나서는가 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X(옛 트위터)로 돌아와 광폭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해리스 부통령을 대통령 후보로 공식 추대하는 전당대회(19~21일)를 맞아 소셜미디어(SNS) 캠페인을 더 확대하고 있다. 시카고에서 열린 전당대회 첫날인 19일엔 유명 인플루언서가 무대에 올랐다.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는 데자 폭스(24)는 낙태권과 관련해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가 언제 가족을 만들지 결정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해리스를 지지했다. 민주당은 "전당대회 기간 매일 한 명 이상의 젊은 인플루언서를 연단에 세운겠다"며 "이들의 팔로워 수를 합치면 2400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Z세대가 대선 캠페인 이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해리스의 SNS 계정 관리팀은 175명 규모로 모두 25세 이하 'Z세대'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해리스를 다룬 밈을 무기로 추종 세력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 해리스 캠프는 "지난달 Z세대의 기부가 한달 새 10배나 증가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근엔 숏폼 영상 플랫폼인 틱톡에서 유행하는 챌린지에도 합류했다. 트럼프와 그의 러닝메이트인 J D 밴스 상원의원을 조롱하는 10초짜리 영상은 조회수가 2300만을 넘어섰다.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도 틱톡 계정을 만들고 '팀톡'이라고 명명했다. 이를 두곤 "(월즈 주지사가) 틱톡에서 '아재 개그(dad joke)'를 선보였다"(WSJ)는 평가가 나왔다.
20대 스트리머와 춤춘 트럼프, X 복귀
트럼프는 지난 5일엔 인기 게임 스트리머 아딘 로스(23)와 함께 춤추는 영상을 올렸는데, 영상에서 로스로부터 8000만원 상당의 테슬라 차와 롤렉스 시계를 받아 "선거자금법 위반" 논란을 일으켰다. 이 밖에 복서 유튜버 제이크 폴, 로건 폴 등 주로 젊은 남성 유권자들에게 인기 있는 인플루언서들을 적극 캠페인에 활용하고 있다.
이런 온라인에서의 열기가 실제 투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란 관측도 나온다. 2008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캠프의 소셜미디어 전략을 맡았던 스콧 굿스타인은 "(해리스 캠프가) 밈 문화를 활용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면서도 "이제 그 흥분과 열정을 투표로 전환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WSJ에 말했다.
장윤서 기자 chang.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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