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강인함·남성성 벗겠다”…KG모빌리티 액티언, SUV 명가 살아날까
KG모빌리티(KGM)가 쌍용차 시절부터 이어왔던 ‘강인함’ ‘남성성’ 이미지를 벗고, ‘실용적 창의성’을 새 브랜드 전략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한 첫 모델로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액티언’을 20일 출시했다.
곽정현 KGM 사업전략부문장은 이날 경기도 평택시 KGM본사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트랜스포메이션 데이’ 행사에서 “쌍용차는 튼튼하고 강인한,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남성적 이미지가 강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저희는 모든 것이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 새롭게 변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차 액티언의 이름은 지난 2005년 출시됐지만 실패작으로 평가받은 쌍용 SUV 액티언에서 따왔다. 이에 대해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은 “어떤 사람이 사랑받지 못할 때는 그 사람의 행동이나 자세 때문이지 이름 때문은 아니다”라며 “품질·가격·디자인으로 다시 사랑 받아보자는 의미에서 액티언을 다시 소환했다”라고 말했다.
액티언은 출시 초반부터 ‘가성비’ 좋은 차로 알려지며 선전하고 있다. 최고급 안전∙편의 사양을 엔트리 모델부터 기본화했는데, 차량출고가가 S7 모델은 3395만원 S9 모델은 3659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KGM창사 이후 역대 최다인 5만8085대의 사전예약을 기록했으며, 지난 18일까지 1만3127대의 본계약이 이뤄졌다.
KGM은 KG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유통 비용과 효율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고차 가격보장 서비스로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액티언 슈퍼 보장 프로그램’은 액티언 차주가 중고차를 KGM에 판매할 경우, 차량 구입 가격 기준으로 3년 이내 60%, 5년 이내 45%의 잔존가를 보장한다.
온라인 등 새로운 판매처 발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포털 네이버와 협업해 브랜드스토어에서 결제, 계약서 작성, 인도 등 차량 구매 과정을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차량 구매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젊은 고객층과 접점을 늘렸다”는 설명이다. 최근 차 업계에선 온라인 커머스 등으로 판매 채널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는 ‘그랜저 GN7 하이브리드’를 아프리카TV의 커머스 플랫폼 ‘샵프리카’에서 판매했고, 메르세데스-벤츠·BMW 등도 11번가의 ‘라이브11’에서 신차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곽재선 회장은 “쌍용차(KGM의 전신)는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최근 2년 동안 새로운 힘, 새로운 사고, 새로운 행동으로 새로운 회사로 변모하고 있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세계 속에 우뚝 서는 자동차 회사, 세계 속에 대한민국을 알리는 자동차 회사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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