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경사노위 청년위원장이 김문수에 '분개'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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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으로 많은 청년을 만났을 텐데 어떻게 '경청'했길래, 청년이 개를 안고 다니느라 아이를 낳지 않는다고 발언할 수 있는지 기함(氣陷, 기력이 없어서 푹 가라앉음)했습니다."
문성현 전 경사노위 위원장 때 경사노위 청년위원장을 지낸 진형익 창원시의원(더불어민주당)이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를 두고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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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기자]
▲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가 지난 1일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이 있는 서울 강남고용노동지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문성현 전 경사노위 위원장 때 경사노위 청년위원장을 지낸 진형익 창원시의원(더불어민주당)이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를 두고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직격했다.
김문수 후보자가 경사노위 위원장으로 있었던 2023년 9월 21일 대구 중구 행복기숙사에서 열린 청년 '경청' 콘서트에서 했던 발언이 알려지면서, 진 의원이 입장을 밝힌 것.
진 의원은 "노동은 청년들이 아이를 꿈꾸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라며 "영화 <파일럿>을 보셨나? 파일럿 면접에서 여성 지원자는 '남자 친구도 없고, 결혼 계획이 없으며, 난자를 얼릴 계획도 없다'고 말한다. 이것이 현실이다. 여성 청년들에게는 결혼과 아이 계획도 노동시장으로 진입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썼다.
이어 "여성 청년만의 문제로 끝이 아니다. 여성들의 노동시장 위치는, 청년 남성들이 가정을 이루는 데 더욱 더 큰 부담감을 가지고 일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역시 결혼을 미루는 큰 이유가 되기도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진 의원은 "청년들의 가족 가치관이 많이 바뀌었다지만 평등한 일터,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개선해 준다면 아이를 마다할 청년들이 얼마나 될까?"라며 "일을 더 하고 싶어서 아이 계획을 미뤘다는 여성 청년 동료들을 너무나도 많이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 진형익 창원시의원이 2021년 11월 문성현 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청년위원장 임명장을 받았다. |
ⓒ 진형익 |
진형익 의원은 "노동환경이 급변해 청년의 삶도 급변하는 시대다. 지금 대한민국에는 현장을 잘 알고 이해하고 있는 장관이 필요하다"라며 "아, 그리고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강아지조차 키우지 못하는 청년도 있다. 도대체 누굴 보고 정치를 하시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이날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김 후보자가 당시 '경청' 콘서트에서 "지금 대한민국이 없어지고 있다. 대한민국이 애를 안 낳는다"면서 해당 발언을 했다고 알렸다.
당시 김 후보자는 "젊음은 뜨겁게 사랑하는 것이다. 애를 낳아서 키울 줄 알아야지 개를 안고 다니는 것이 어떻게 행복일 수 있나"라며 "청춘남녀가 사랑하고 결혼하고 애를 낳고 키워야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진형익 의원은 2021년 11월 1일부터 2022년 6월까지 경사노위 청년위원장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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