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볼레오] 팔방미인 GLC…베스트셀러 이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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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LC는 벤츠의 글로벌 베스트셀러다.
출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260만대가 팔렸다.
지난해 7월 출시된 3세대로 2016년 2세대 출시 이후 8년 만에 완전변경된 모델이다.
8000만원 중반대 SUV치고는 허전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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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돈된 내·외관…연비와 주행성능도 준수
메르세데스벤츠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LC는 벤츠의 글로벌 베스트셀러다. 출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260만대가 팔렸다. 지난 2년간 벤츠 차량 중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외관부터 실내와 연비, 주행 성능까지 빠지지 않는 '팔방미인'의 위력이다.
최근 GLC 300 4MATIC 차량으로 서울 여의도 부근에서 경기도 화성 인근까지 왕복 약 120㎞를 운행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3세대로 2016년 2세대 출시 이후 8년 만에 완전변경된 모델이다.
첫인상은 '작지 않다'였다. 준중형 SUV임에도 상당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 차의 전장은 4720㎜로 이전 세대보다 최대 55㎜ 늘었다. 경쟁 차량인 아우디 Q5, BMW X3, 제네시스 GV70보다 5~40㎜가량 길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앞·뒷바퀴 축간거리)도 2890㎜로 동급 차량 대비 긴 편이다. 보닛과 측면의 굴곡은 근육질을 연상케 했다. 보다 공기역학적 성능을 높여 이전 세대보다 개선된 공기저항계수 0.29cd를 확보했다.
힘도 부족함이 없다. 최대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40.8㎏f·m를 내면서 답답함 없이 도로를 누빌 수 있었다.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6.2초. 충분한 힘을 갖고 부드럽게 나아갔다. 비슷한 크기의 경쟁 차량들보다 한층 묵직한 주행감이다. 상시 사륜구동이라는 점도 힘을 보탰다.
속도를 높여도 정숙함은 계속됐다. 2중 접합 유리로 풍절음이 차단됐고, 지면에서 올라오는 소음도 적절히 걸러낸다. 컴포트, 스포츠, 에코, 인디비주얼, 오프로드 등 5가지 주행 모드를 적절히 활용하면 조용히 재미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오프로드 모드의 경우 운전석에서 직접 보기 힘든 전면 하단부 사각지대를 비춰주는 '투명 보닛' 기능도 제공한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효율도 좋은 편이다. 스타터 제너레이터를 통해 17㎾, 200Nm의 힘을 더해준다. 운행 기간 내 공인 복합연비인 리터당 10.8㎞를 웃도는 11~12㎞/l를 꾸준히 기록했다.
실내는 정갈하고 안정적이다. 지나치게 화려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허전하지도 않은 균형을 맞췄다. 대시보드에는 그간의 우드 마감 대신 짙은 회색 바탕에 가지런한 세로 줄무늬가 은은한 엠비언트라이트와 조합돼 정돈된 느낌을 준다. 중앙에는 11.9인치 디스플레이가 큼직하게 자리 잡고 있다.
팔방미인의 인기는 기록으로도 입증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GLC 시리즈는 올해 상반기까지 총 3348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 벤츠의 SUV 판매량 중 3분의 1을 차지한다. 전기차인 테슬라를 제외하면 전체 수입차 SUV 중 판매량 1위다.
다만 옥에 티도 있다. 고질적인 언덕에서 출발할 때 밀리는 현상이 간간이 나온다. 애플 카플레이의 경우 내비게이션을 작동하면 두 손가락을 동시에 갖다 대 지도를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 있는 '핀치 줌'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다. 안드로이드 오토에서는 이 기능이 작동하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2열에는 송풍구만 있고 공조조절 기능이 없다. 통풍시트 역시 지원되지 않았다. 8000만원 중반대 SUV치고는 허전한 부분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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