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손잡은 알리·신세계…주7일 배송 수혜 기대

조성필 2024. 8. 2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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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내년부터 일요일과 공휴일을 포함해 주7일 배송을 시작하면서 쿠팡 중심으로 재편되던 e커머스 시장에 파장을 줄지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이 내년 초부터 주7일 배송을 핵심으로 한 가칭 '매일 오네'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하면서 e커머스 업체는 자체 물류시스템 구축 없이 일주일 내내 판매와 배송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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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판도 뒤흔들 변화는 아냐" 분석도
쿠팡 등 휴일 배송 외 빠른 배송 강점

CJ대한통운이 내년부터 일요일과 공휴일을 포함해 주7일 배송을 시작하면서 쿠팡 중심으로 재편되던 e커머스 시장에 파장을 줄지 주목된다. 최근 성장 둔화와 갈수록 격화되는 경쟁으로 고심하던 업체들 사이에선 주말 배송길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이 내년 초부터 주7일 배송을 핵심으로 한 가칭 '매일 오네'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하면서 e커머스 업체는 자체 물류시스템 구축 없이 일주일 내내 판매와 배송이 가능해진다. 당장 국내에선 대한통운에 물량 배송을 맡기거나 협의 중인 G마켓과 SSG닷컴이, 해외 업체 중에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11번가 등 다른 e커머스 업체 역시 향후 CJ대한통운과 손을 잡으면 휴일 배송이 가능해진다.

그동안 쿠팡과 컬리 등 자체 배송망을 갖춘 일부 플랫폼에서만 휴일 배송이 가능했다. 이 때문에 자체 배송망을 갖춘 쿠팡과 컬리 등이 e커머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갖고 성장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초저가 상품을 앞세운 이른바 '알테쉬'로 불리는 C커머스(알리 익스프레스·테무·쉬인) 침공 속에 국내 e커머스 업체들은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였다.

실제 올해 국내 e커머스 업체 실적을 살펴보면, 쿠팡은 상반기 1500만달러(약 20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컬리도 올해 1분기 별도 기준으로 5억257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5년 회사 설립 이후 9년만 첫 흑자를 달성했다. 반면 자체 배송망을 갖추지 못한 G마켓과 SSG닷컴은 각각 76억원과 16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11번가 역시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이 378억원에 달했다.

쿠팡 로켓배송 자료사진 /문호남 기자 munonam@

유통 업계에선 국내 최대 배송업체인 CJ대한통운이 휴일 배송에 나설 경우 e커머스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건전한 경쟁을 촉발해 산업 전반의 발전과 소비자 혜택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휴일 배송이 가능해진다면 모객이 한층 수월해져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SSG닷컴, G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의 경우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쿠팡의 자체 배송망을 갖춘 회사와 공정한 경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주7일 배송이 e커머스 업계 전체 판도를 뒤흔들만한 변화는 아니라는 분석이 공존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쿠팡과 컬리가 소비자를 사로잡은 것은 휴일 배송 외에도 빠른 배송 시스템(로켓배송·샛별배송)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대한통운을 통한 휴일 배송이 가능해진다고 해도 소비자들이 전날 밤 주문, 다음날 새벽 배송의 로켓배송이나 샛별배송의 메리트를 포기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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