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보다 빠르게 제주 도착한 포항, 리그 3연패 극복과 코리아컵 2연패 향한 맹훈련

김희준 기자 2024. 8. 2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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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러스는 침체된 분위기와 태풍이라는 악재 속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승리하기를 바란다.

포항은 제주에 복수해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코리아컵 2연패를 향한 여정을 지속하겠다는 각오다.

포항이 이 경기 이후 리그 홈경기를 치르고 2차전 제주를 스틸야드로 불러들이는 반면 제주는 리그 원정에 이어 코리아컵 포항 원정을 치러야 해서 일정 면에서도 포항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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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하 포항스틸러스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포항스틸러스는 침체된 분위기와 태풍이라는 악재 속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승리하기를 바란다.


21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과 제주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포항은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6경기 1승 3무 2패로 부진했지만 수원삼성과 코리아컵 경기를 통해 위기 극복에 성공했다. 7월 중순 열린 코리아컵 8강에서도 FC서울을 꺾고 두 대회 연속 4강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최근에는 리그 3연패에 빠졌다. 박태하 감독 부임 후 가장 큰 위기에 봉착했다. 포항은 김천상무, 서울, 전북현대에 잇달아 1-2로 패했다. 지난 전북과 경기에서는 완델손의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1-1 무승부를 가져갈 수 있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신광훈이 불필요한 신체 접촉으로 퇴장당했고, 권창훈에게 실점까지 허용하며 무너졌다. 리그 5경기에서도 1승 4패로 좀처럼 승리하지 못하며 리그 4위로 내려앉았다.


이정효 감독(왼쪽, 광주FC), 김학범 감독(왼쪽에서 두번째, 제주 유나이티드), 박태하 감독(오른쪽에서 두번째, 포항 스틸러스), 김판곤 감독(오른쪽, 울산HD). 서형권 기자
완델손(포항스틸러스). 서형권 기자

포항은 좋지 않은 분위기에서 다시 한번 코리아컵 일정을 마주한다. 내심 지난 6월처럼 코리아컵이 분위기 전환의 단초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일 테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4강에서 마주했던 제주를 다시 만났다. 당시 포항은 제주 원정에서 승부차기 끝에 결승에 진출했고, 스틸야드에서 전북을 꺾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올해도 작년처럼 태풍이 변수가 될 수 있다. 포항은 지난해 8월에 제주 원정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경기 당일 태풍으로 경기가 취소돼 11월이 돼서야 미뤘던 4강전을 할 수 있었다. 올해는 태풍 '종다리'가 수요일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날씨에 따라 경기 진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은 태풍에 대비해 지난 19일 제주에 상륙했다. 이날 오전에는 제주에서 훈련도 치렀다. 훈련 환경이 좋다고 하기는 힘들었으나 비가 오거나 날씨가 나쁘지는 않았다. 포항 관계자에 따르면 오전 훈련을 마친 후 오후부터 제주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아직 태풍으로 볼 만큼 강력한 비바람을 마주하지는 않았다.


포항 선수단은 어느 때보다 결의에 찬 자세로 제주 원정에 나선다. 제주는 올 시즌 리그에서 10승 2무 15패를 거뒀는데, 홈에서는 8승 6패로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약 한 달 전 열린 포항 경기도 2-1로 승리했다.


포항은 제주에 복수해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코리아컵 2연패를 향한 여정을 지속하겠다는 각오다. 완델손, 신광훈 등 고참 선수들은 끊임없이 선수단을 독려하며 코리아컵을 앞두고 기세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도 기대해볼 만하다. 포항이 이 경기 이후 리그 홈경기를 치르고 2차전 제주를 스틸야드로 불러들이는 반면 제주는 리그 원정에 이어 코리아컵 포항 원정을 치러야 해서 일정 면에서도 포항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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