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사할린 강제징용 조선인의 슬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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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광복절 79돌을 맞아 머나먼 낮선 땅에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청년을 주인공으로 아픈 과거사를 담은 어린이 역사동화 원화전 <사할린 아리랑> . 이 원화전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의 역사, 해방 후 돌아오지 못한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할린>
<사할린 아리랑> (2023, 8. 15, 한울림어린이)은 정란희 작가와 양상용 화가에 의해 그림책으로도 출판됐다. 사할린>
동화의 주인공 김흥만은 1941년 5월, 열일곱 살의 나이에 일본 순사에 의해 끌려간 사할린 조선인 강제징용 피해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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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관 기자]
▲ 전시작품 '사할린 아리랑' 전의 전시작품이다. |
ⓒ 김철관 |
<사할린 아리랑>(2023, 8. 15, 한울림어린이)은 정란희 작가와 양상용 화가에 의해 그림책으로도 출판됐다. 79돌 광복절을 맞아 책 내용과 그림을 중심으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정란희 아동문학작가가 쓰고 양상용 화가가 그린 <사할린 아리랑>전이 지난 5월 4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서울 강북구 수유동 근현대사기념관 1층 강북팀구공간에서 열리고 있다.
▲ 전시작품 '사할린 아리랑' 전시 그림과 글이다. |
ⓒ 김철관 |
일본과 러시아 영토 사이인 북태평양 있는 사할린섬은 러시아가 영유하고 있는 섬 중 면적이 가장 큰 섬으로 알려져 있다.
1905년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러시아로부터 천연자원이 풍부한 사할린남부의 통치권을 행사했다. 태평양전쟁 때 일본은 사할린 천연자원을 전쟁 자원으로 사용하기 위해 석탄을 캐고 나무를 벨 노동력이 필요했는데, 바로 식민지 지배의 조선인 청년이 강제노동의 대상이 됐다. 당시 6만 여명이 조선인들이 사할린섬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렸다.
▲ 작품들 일제강점기 때 사할린 강제징용 조선인들의 그림과 역사 사료들이 전시됐다. |
ⓒ 김철관 |
그도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도망을 치기도 했다. 하지만 얼마 못가 붙잡혀 죽기 직전까지 몽둥이질을 당했다. 밥 한 숟갈, 물 한 모금 먹지 목하고 판자로 사방을 막은 독방에 몇 날 며칠을 갇혀 있었다.
'어머니가 보고 싶다, 집에 가고 싶다...' 바닥에서 주운 사금파리로 이 글을 쓰고 있을 때, 어느 방에선가 흐느낌 같은 희미한 노래가 흘러나왔다.
'아라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 간다.'
흥만은 눈물 속에서 그 노래를 따라 불렀다. 동네잔치가 있을 때 어머니, 아버지가 흥겹게 부르던 노랬다. 동생들과 나무하러 갈 때 작대기를 두들기며 부르던 노래이기도 했다.
일본 패망으로 조국이 해방됐지만 흥만은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수많은 조선인들은 아직도 그곳에 있다. 고향에 가지 못한, 고향에 가고 싶어 미쳐 죽은 조선인들의 영혼이 아직도 서글픈 사할린 아리랑을 부르며 그곳에 있다.
전시를 한 정란희 작가는 '사할린 아리랑'에 대해 "일제 강점기 머나먼 낯선 땅으로 끌려간 한인들의 눈물이자, 우리가 함께 불러야할 아픈 역사의 노래"라며 "그들의 목소리가 들려 두 눈을 감는다, 사할린 아리랑이 점점 더 크게 들려 온다"라고 말했다.
근현대사기념관이 주관하고 있는 이 전시회는 강북구와 사단법인 민족문제연구소 주최했고 사단법인 한국미술인협회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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