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정봉주가 탈락한 이유…알고 보니 ‘집단지성’?

김범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andreaskim97jun@gmail.com) 2024. 8. 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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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분열하지 말라는 집단지성”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재명팔이’하며 실세 놀이하는 무리들을 당의 단합을 위해 뿌리 뽑겠다”고 말하고 있다. (출처=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 가운데 경선 초반 득표율 1위를 달리며 선전하던 정봉주 전 최고위원 후보가 ‘명팔이’를 비판하다 탈락한 사실을 두고 “집단지성의 작용”이라는 ‘당내’ 평가가 나왔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SBS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를 창출하려면 ‘당은 분열하지 말라, 단합하라’는 집단지성이 작용했다”며 “그만큼 우리 당원들의 집단지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정 후보의) 용어 속에 당을 분열시키는 용어가 일부 있었다”면서 “그런 것들이 제3자 입으로 나왔을 때 본인이 명쾌하게 해명을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해명을 하고 사과했으면 진작에 넘어갈 일이었는데 끝까지 그런 주장을 했었다”며 “당원들은 윤석열 정권과 맞서 싸우기도 버거운데 당에서 분열이 있으면 안 된다고 하는 집단지성이 잘 작용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정봉주 전 최고위원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초반 지역 순회 경선에서 득표율 1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하지만 이재명 당시 대표 후보가 지지자들 앞에서 김민석 당시 최고위원 후보를 두고 “표가 왜 이렇게 안 나오는 것이냐”고 발언하거나, 김 후보를 자신의 차량으로 불러 함께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는 등 일방적인 지지를 밝힌 이후 분위기는 급반전했다.

여기에 정 전 후보가 “‘이재명팔이’ 무리를 방치한다면 통합도, 탄핵도, 정권 탈환도 어렵다”며 비판 기자회견을 하자 이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을 비롯한 강성 지지자들은 정 전 후보 징계를 청원하는 등 맹공을 퍼부었다. 정 전 후보는 “개딸, 당원들이 ‘이재명팔이’일 리가 있느냐”며 급히 수습에 나섰지만 전당대회 결과 득표율 11.7%로 최종 낙선했다.

김 최고위원은 정 전 후보의 이른바 ‘명팔이’ 발언에 대해서도 “제가 봤을 때 명팔이를 지금 믿겠냐”면서 “이재명 대표가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명팔이는 없다고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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