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도 힘든데 청약 해지할래”...1순위 가입자 5만명 급감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총 2548만9863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2550만6389명)과 비교하면 1만6526명 줄어든 수치다. 1년 전보다는 34만7430명 감소했다.
특히 1순위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5만2832명 줄었다. 6월 감소폭(2만8904명)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010년 이후 매년 증가했다. 그러나 2022년 7월부터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올 들어서는 2, 3월을 제외하고 계속 줄고 있다.
1순위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줄어든 것은 가입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가입자가 해지를 택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의미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현금 유동성 하락, 서울과 지방 청약 양극화 등이 해지 원인으로 꼽힌다.
1순위라 하더라도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기 쉽지 않다는 것도 문제다. 올해 1~7월 분양에 나선 서울 12개 단지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148.9 대 1이었다.
고분양가도 청약통장 해지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전국적으로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당첨이 되더라도 이를 감당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 7월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가를 집계한 결과 3.3㎡당 평균 분양가는 4401만7000원이었다. 2018년 2월(2192만1000원)과 비교하면 약 6년 5개월 만에 2배가량 오른 셈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3월 청약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부부 중복 청약을 허용했다. 또 최근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금리를 최대 2.8%에서 3.1%로 0.3%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중은행 예금 금리와 비교할 때 여전히 낮아 청약통장 가입을 늘리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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