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뼈 앙상했던 사자 바람이, 청주동물원서 딸과 상봉

홍성헌 2024. 8. 2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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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의 부경동물원에 있을 때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앙상하게 말라 이른바 '갈비사자'로 불렸던 바람이(20)와 그의 딸(7)이 상봉했다.

강릉의 쌍둥이동물원에서 임시 보호 중인 암사자가 20일 아빠 사자(바람이)가 있는 청주동물원으로 둥지를 옮겼다.

바람이와 다른 암사자 사이에서 2017년 태어난 이 암사자는 지난 5월 부경동물원이 폐업한 후 강릉 쌍둥이동물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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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동물원이 '갈비사자'로 불렸던 바람이의 딸을 새 식구로 맞이했다. 청주시 제공


경남 김해의 부경동물원에 있을 때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앙상하게 말라 이른바 ‘갈비사자’로 불렸던 바람이(20)와 그의 딸(7)이 상봉했다.

강릉의 쌍둥이동물원에서 임시 보호 중인 암사자가 20일 아빠 사자(바람이)가 있는 청주동물원으로 둥지를 옮겼다.

이 암사자는 우선 야생동물 보호시설의 격리방사장으로 입식해 오는 11월 중성화 수술 등을 마친 후 내년 3월 바람이와 합사될 예정이다. 관람객은 격리기간 동안 격리방사장 내 CCTV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갈비사자'로 유명한 바람이. 청주시 제공


바람이와 다른 암사자 사이에서 2017년 태어난 이 암사자는 지난 5월 부경동물원이 폐업한 후 강릉 쌍둥이동물원으로 옮겨졌다.

청주동물원 측은 바람이 딸의 소유권을 지닌 부경동물원 대표를 설득해 청주동물원 이송을 결정했다. 바람이 딸의 이름은 시민 공모로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 나이로 100살에 가까운 바람이는 지난해 7월 구조 당시 뒷다리가 약해 가끔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일 정도로 야위었으나 지금은 야생동물보호시설 내 1.5m 높이 바위도 성큼 올라가 앉는 등 건강 상태가 호전됐다.

바람이가 딸과 여생을 보내게 된 청주동물원은 2018년 강릉 동해 농장의 사육곰 구조를 시작으로 여우, 독수리, 미니말, 바람이에 이르기까지 동물 보호와 구조 치료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환경부로부터 국내 첫 거점동물원(중부권)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오는 11월에는 외과수술과 검강검진을 수생할 야생동물보전센터가 들어선다. 생식세포 냉동동결설비를 통한 멸종위기종 복원과 보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인간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고 동물의 생명이 존중받는 건강한 청주를 만들겠다”며 “동물복지 선도 도시로서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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