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응답” “뭔 소리”… 용산-민주당 ‘축하 난’ 이틀째 공방

이경원 2024. 8. 20. 16: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 명의의 당대표 당선 축하 난(蘭) 전달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벌어진 진실 공방과 관련해 "대통령의 축하마저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지난 19일 민주당 측이 수 차례의 연락을 받지 않은 점을 감안해 일단 축하 난 전달을 재차 시도하진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 측에 연락을 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얻을 수 없었고, 결국 난을 전달하지 못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영수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 명의의 당대표 당선 축하 난(蘭) 전달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벌어진 진실 공방과 관련해 “대통령의 축하마저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여러 차례 난 전달을 위한 연락을 취했지만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이 같은 입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강한 유감’ 표명까지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0일 “민주당 측에서 억지스럽게 책임 전가를 하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다”며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19일 민주당 측이 수 차례의 연락을 받지 않은 점을 감안해 일단 축하 난 전달을 재차 시도하진 않겠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은 이 대표의 당선 이튿날인 19일 홍철호 정무수석을 통해 윤 대통령의 이 대표 취임 축하 난을 전달하려 했다. 이를 위해 민주당 측에 연락을 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얻을 수 없었고, 결국 난을 전달하지 못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대통령은 통상 신임 여야 대표가 선출되면 하루이틀 내로 축하 난을 전달한다.

이 과정이 언론 보도로 전해지자 민주당 공보국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사실관계가 바로잡히기를 바란다”는 강경한 입장을 냈다. “정무수석 예방 일자와 관련해서 조율 중이었으며, 축하 난 전달과 관련한 어떠한 대화도 나눈 바 없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의 설명을 종합하면 양측 실무진급에서 일정 조율이 잘 되지 않았고, 이후 김명연 정무1비서관이 이해식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통화 무산 뒤 이름과 함께 문자 메시지를 남겼지만 그에 대한 답변도 없었다고 한다.

대통령 명의의 축하 난 전달 용건으로도 연락이 안 되고 이후 언론을 통해 공방이 벌어지는 장면은 용산과 야당 사이의 현 관계를 그대로 보여준다는 해석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당대표 경선 때부터 영수회담 의향을 밝혀왔지만, 대통령실은 “국회부터 정상화돼야 한다” “야당 대표의 파트너는 여당 대표”라고 말해 사실상 거절 의사를 드러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