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 아줌마’에서 ‘차금법 반대 전도사’로…

조승현 2024. 8. 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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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에 대해 모르시는 목사님들이 생각보다 많으시더라고요. 우리 기독교인이 관심을 갖고 교회와 가정을 해체하는 것을 잘 분별하고 우리 사회가 하나님 나라 창조질서를 지키는 사회가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그게 한국교회가 다음세대를 위해 마땅히 감당해야 할 사명과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목사는 "차별금지법에 맞서기 위해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 기독인 지원본부장,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 등을 역임하며 정치권에 직접 뛰어들었다"며 "정치가 좋아서가 아닌, 온전히 하나님 나라 창조질서를 지키기 위함이었다. 교회와 우리 세대는 다음세대가 반기독교적이고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어긋난 문화에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이런 법에 대해 배우고 반기독교적 물결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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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정화 선린교회 협동목사
다음세대 위해 헌신
이정화 목사가 지난 11일 서울 광진구 선린교회에서 다음세대 사역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차별금지법에 대해 모르시는 목사님들이 생각보다 많으시더라고요. 우리 기독교인이 관심을 갖고 교회와 가정을 해체하는 것을 잘 분별하고 우리 사회가 하나님 나라 창조질서를 지키는 사회가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그게 한국교회가 다음세대를 위해 마땅히 감당해야 할 사명과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엔 초코파이를 나눠주며 매해 200여명 이상 학생을 교회로 인도해 새 삶을 얻도록 도왔고 현재는 백석대 특임교수로 동성애와 반기독교 물결에 맞서 적극적으로 운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다음세대 사역에 앞장서고 있는 이정화(65) 선린교회 협동목사를 지난 11일 서울 광진구 선린교회(함명진 목사)에서 만났다.

‘초코파이 아줌마’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이 목사가 이 별명을 얻게 된 것은 1996년 그가 미션스쿨인 브니엘고등학교에서 성경교사 및 종교상담실장을 역임했을 때다.

그는 “아침을 먹고 오지 않는 아이들이나 간식을 먹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 초코파이를 미끼로 복음을 전하자 아이들이 내게 ‘초코파이 아줌마’라는 별명을 붙여줬다”면서 “나는 어머니의 마음을 갖고 아이들을 진실하고 인격적으로 대했다. 때문에 ‘뭐 하나라도 더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돈을 아끼지 않았고, 이런 내 진심을 느낀 아이들이 교회에 나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가 약 10년 동안 교회로 인도한 학생의 수는 2000명이 넘는다. 이 목사는 “1년에 200~250명, 한 주에 많게는 20~30여명을 교회로 인도했다”며 “어언 20여년이 지난 현재도 이때 전도한 학생들과 인연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화(왼쪽) 목사와 최병호 대표가 2021년 스승의 날을 맞아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최병호 대표 제공

현재는 ‘열혈전도왕’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최병호(유튜브 채널 ‘행복한 전도의 삶 TV’ 대표)씨가 그중 하나다. 이 목사는 “병호는 불공으로 태어난 독실한 불교 집안의 아들이었고 처음에는 강한 적대감을 보였지만 하나님을 영접하고 난 뒤 그야말로 ‘열혈전도왕’의 별명에 걸맞게 나보다도 열심히 하나님 나라 확장에 헌신하고 있다”고 웃었다.

소통하기 어려운 사춘기 학생들과 인격적인 교제를 나누고 교회로 인도할 수 있었던 비결이 궁금했다. 이 목사는 “나는 수업에 들어가기 전 꼭 ‘영생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눈에 띄게 하소서’라고 기도했을 뿐”이라며 “하나님 말씀이 살아계시니 처음에는 반발하던 학생들도 점점 빨려 들어오는 것이 느껴지더라.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것”이라고 회고했다.

‘초코파이 아줌마’인 이 목사가 최근 신경 쓰고 있는 것은 ‘다음세대가 반기독교적인 물결에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오염되지 않게끔 차별금지법에 맞서는 것’이다.

이 목사는 “차별금지법에 맞서기 위해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 기독인 지원본부장,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 등을 역임하며 정치권에 직접 뛰어들었다”며 “정치가 좋아서가 아닌, 온전히 하나님 나라 창조질서를 지키기 위함이었다. 교회와 우리 세대는 다음세대가 반기독교적이고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어긋난 문화에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이런 법에 대해 배우고 반기독교적 물결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화 목사가 지난 11일 서울 광진구 선린교회에서 다음세대 사역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글·사진=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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