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총선 6번’ 불가리아…이번엔 대통령과 임시 총리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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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이 임시 총리가 제안한 내각 승인을 거부했다.
유로뉴스,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불가리아의 라데프 대통령은 10월 20일로 예정된 의회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질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며 고리차 그란차로바 코자레바 임시 총리가 제안한 새 내각을 거부했다.
코자레바 임시 총리가 이를 거부하자 라데프 대통령은 내각 장관 인선을 승인하는 데 필요한 법령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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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정치적 압박 당해…檢에 보고서”
내각제 국가서 대통령 권한 행사 이례적
조기 총선 10월 뒤로 밀릴 듯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이 임시 총리가 제안한 내각 승인을 거부했다. 10월로 예정된 조기 총선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불가리아의 정치적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
유로뉴스,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불가리아의 라데프 대통령은 10월 20일로 예정된 의회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질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며 고리차 그란차로바 코자레바 임시 총리가 제안한 새 내각을 거부했다.
라데프 대통령은 유임된 칼린 스토야노프 내무장관을 문제 삼았다. 그는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부패 혐의로 제재를 받는 언론 재벌 델리안 피브스키의 측근이다. 또한 스토야노프 장관은 정치적 시위에 대한 경찰의 과잉 대응으로도 비판을 받아왔다.
대통령은 스토야노프 장관의 유임이 불가리아의 공정한 선거를 보장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교체를 요구했다. 코자레바 임시 총리가 이를 거부하자 라데프 대통령은 내각 장관 인선을 승인하는 데 필요한 법령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라데프 대통령은 “조기 총선은 10월 20일 이후로 연기되고 현 내각은 새로운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자레바 임시 총리는 스토야노프를 내각에서 교체하라는 정치적 압력을 받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검찰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내각제인 불가리아에서 대통령은 상징적인 역할에 머무른다. 이 때문에 불가리아 내부에선 이를 두고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헌법 전문가인 나탈리아 크셀로바는 유로뉴스에 “이 위기는 헌법적인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위기이며, 헌법에 규정된 대로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완벽한 후보자를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상한 사태”라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헌법 법률 전문가인 올린 콜레프는 의원들이 대통령에게 법령에 서명하도록 강요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불가리아에선 3년 동안 6번의 총선 열렸다. 지난 6월 총선에서는 유럽발전시민당(GERB)이 1위(68석)를 차지했지만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하면서 오는 10월 조기총선을 치를 예정이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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