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소형 트럭 성공, 한국산에 관세 부과한 덕…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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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시작된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를 방문해 경제 정책을 발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요크의 한 공장에서 열린 이날 유세에서 "미국의 노동력으로 미국산 제품을 직접 생산하도록 하겠다"며 대선 승리 시 고강도 보호무역 정책을 예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외국과 체결한 통상 협정을 손볼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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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시작된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를 방문해 경제 정책을 발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요크의 한 공장에서 열린 이날 유세에서 “미국의 노동력으로 미국산 제품을 직접 생산하도록 하겠다”며 대선 승리 시 고강도 보호무역 정책을 예고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자동차 회사들이 멕시코에서 생산해 미국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에 대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상당한 관세나 세금을 내지 않고 미국에서 제품을 팔 수 있는 방법은 미국에 공장을 짓고 미국의 도움으로만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제품이 바로 소형 트럭”이라면서 자신이 한국산 트럭에 부과하는 관세를 연장한 덕분이라는 주장도 했다. 그는 “만약 내가 한국의 관세를 연장하지 않았더라면 한국과 중국산이 지금 우리를 파괴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외국과 체결한 통상 협정을 손볼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최악의 무역 협정을 맺었다”며 그들은 모든 것을 얻고, 우리는 일자리와 수입을 잃는다”라고 주장했다.
또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막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고, 미 환경보호청(EPA)이 지난 4월 확정한 배출가스 규제를 폐기하고 석유와 가스 시추를 늘리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 후 이뤄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전기차 세액 공제를 폐지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전기차 구입시 제공되는 세액 공제에 대해서 “세액 공제와 세금 인센티브는 일반적으로 매우 좋은 일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나는 전기차의 열성 팬이지만 휘발유차, 하이브리드차 등이 함께 출시되기를 바란다”면서 자동차 제조업체에게 더 많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하도록 유도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규칙을 폐지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다만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에 대해서는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재집권을 하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를 각료 또는 자문역으로 기용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그가 하려 한다면…”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달 초 워싱턴DC 연방법원으로부터 반독점법 위반 판결을 받은 구글이 해체돼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한 채 “그들은 거의 와일드 웨스트(서부 개척시대)와 같다.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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