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돗물서 흙·곰팡이 냄새 날 수 있어…“끓여 마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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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0일 수도권 상수원인 팔당(풍납) 원수에서 남조류에 따른 냄새 유발 물질이 증가하고 있어 수돗물을 끓여 마실 것을 권고했다.
상수원에서 발생한 냄새 유발 물질은 조류가 대사하는 과정에서 분비되는 지오스민과 같은 물질로 정수장에 유입될 경우 일반정수처리 공정만으로는 완벽하게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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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0일 수도권 상수원인 팔당(풍납) 원수에서 남조류에 따른 냄새 유발 물질이 증가하고 있어 수돗물을 끓여 마실 것을 권고했다.
상수원에서 발생한 냄새 유발 물질은 조류가 대사하는 과정에서 분비되는 지오스민과 같은 물질로 정수장에 유입될 경우 일반정수처리 공정만으로는 완벽하게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수돗물에서 흙이나 곰팡이 냄새가 날 수 있다.
지오스민은 법적 수질 항목이 아닌 먹는 물 수질감시항목으로 지정(기준 20ng/ℓ)돼 있다. 사람에 따라 10ng/ℓ 정도의 극미량에서도 냄새를 감지할 수 있지만, 인체에는 무해하다. 열을 가하면 쉽게 휘발되는 특성도 있어 3분 이상 끓여 마실 필요가 있다.
박정남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한 부평 및 공촌정수장은 오존 투입량을 강화하고 일반정수처리공정을 운영하는 남동 및 수산정수장은 분말활성탄을 투입해 맛·냄새 유발 물질을 저감하고 있다”며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돗물에서의 맛·냄새 물질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현재 수산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하고 있다”며 “ 2028년까지 모든 정수장에 도입해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수돗물 공급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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