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신데렐라’ 탄생 예감…강원 1위 주역 황문기, 홍명보호 1기 승선 기대감↑

김희웅 2024. 8. 2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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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황문기. 사진=프로축구연맹

또 한 명의 신데렐라가 탄생할까. 1기 명단 발표를 앞둔 홍명보호가 강원FC 돌풍의 주역 황문기(27)를 주목하고 있다.

국가대표팀 소식에 능통한 축구계 관계자는 본지를 통해 “황문기가 대표팀 코치진의 마음을 샀다. 특히 김진규 코치가 황문기의 플레이를 보고 감탄했다”고 전했다. 대표팀 코치진이 관전한 광주FC전(3-2 승)에 출전한 황문기가 공수 양면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후문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달 국내 코치진 인선을 마치고 9월 A매치 명단을 꾸리기 위해 K리그 현장을 돌고 있다. 홍 감독과 김진규 코치는 지난 18일 열린 ‘선두’ 강원과 광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가 열린 강릉종합운동장을 찾아 선수들 면면을 살폈다.

세간의 관심은 지난달 토트넘 이적을 확정한 강원 공격수 양민혁(18)에게 쏠렸다. 올 시즌 8골 5도움을 기록 중인 양민혁은 이날도 강원의 우측 공격수로 선발 출격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홍명보 감독과 김진규 코치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같은 라인에서 뛰는 풀백 황문기였다.

강원 황문기. 사진=프로축구연맹

어김없이 강원의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황문기는 광주전 공수에서 반짝였다. 공중볼 경합 12회 중 9회 승리, 걷어내기 3회 성공 등 눈부신 기록을 남겼다. 팀이 1-2로 뒤진 후반 5분에는 정교한 크로스로 코바체비치의 헤더 골을 도우며 역전승의 주춧돌을 놨다.

황문기는 광주전뿐만 아니라 2024시즌 들어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마침 홍명보 감독이 관전한 경기에서 훨훨 날며 국가대표 1기 승선 기대감을 키웠다. 황문기와 찰떡 호흡을 선보이는 양민혁 역시 대표팀에 처음 승선할 유력 후보로 꼽힌다.

만약 황문기가 태극 마크를 달게 된다면, 또 하나의 신데렐라 스토리가 탄생하게 된다. 황문기는 2012년 17세 이하(U-17) 대표팀에 승선한 적이 있지만, 성인 대표팀에 뽑힌 적은 없다. 대표팀의 오른쪽 풀백의 확고한 주인이 없는 터라 이번에 발탁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강원 황문기. 사진=프로축구연맹

원래 포지션이 중앙 미드필더인 황문기는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우측 풀백으로 변신했다. 애초 풀백 자원이 부족해서 이 자리를 소화했는데, 올 시즌부터는 본격적으로 보직을 변경해 강원의 핵심 자원으로 우뚝 섰다. 강원의 1위 돌풍을 이끄는 주역 중 하나로 평가된다.

황문기는 미드필더 출신답게 정확한 킥을 활용한 공격 전개가 일품이며 오른쪽 공격수 양민혁이 안쪽으로 파고들었을 때 전진하는 능력이 돋보인다. 그는 이번 시즌 강원이 치른 전 경기(27경기)에 나서 1골 6도움을 기록, 2020년 프로 데뷔 이래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수확했다.

홍명보 감독은 오는 26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 나설 태극전사를 발표한다. 홍명보호는 내달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3차 예선 1차전을 치르고, 닷새 뒤인 10일 오만과 원정 경기에 임한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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