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개점휴업' 대전 대덕구의회, 의장 선출 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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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의회가 또다시 의장 선출에 실패하면서 두 달 가까이 이어진 갈등을 끝내지 못하고 파행을 이어가게 됐다.
대덕구의회는 20일 오전 제27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제9대 대덕구의회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할 예정이었다.
앞서 대덕구의회는 2022년 제9대 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 과정에서도 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각각 4명씩으로 갈라져 맞서면서 의장 선출을 하지 못한 채 1개월 이상 파행을 겪다가 8월 12일에서야 의장을 선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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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완 기자]
▲ 대전 대덕구의회 회의 모습(자료사진). |
ⓒ 대덕구의회 |
대덕구의회는 20일 오전 제27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제9대 대덕구의회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단독 의장 후보에 등록한 김홍태 국민의힘 구의원을 놓고 실시한 찬반투표에서 찬성 4표와 반대 4표로, 김 의원이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서 의장 선출이 무산됐다. 곧 바로 이어진 2차 투표에서도 결과는 같았다.
이같은 결과는 예견됐었다. 대덕구의회는 현재 국민의힘 4명, 더불어민주당 2명, 무소속 2명 등 모두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원총회를 통해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김홍태 의원의 의장 연임을 결정했다.
그런데 지난 7월 24일 열린 의장 선거에서 단독으로 의장 후보에 등록한 김 의원에 대한 찬반투표에서 찬성과 반대가 4대 4로 나오면서 의장 선출이 무산됐다.
이는 김 의원의 의장 연임에 동조하는 국민의힘 3명의 의원과 1명의 무소속 의원이 찬성하고, 나머지 민주당 의원 및 무소속 의원, 국민의힘 1명의 의원이 반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 의원의 의장 연임을 놓고 둘로 쪼개진 대덕구의회는 이후 한 달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또 다시 김 의원 단독 의장 후보에 등록했고 결과도 변함이 없었다.
의장 선출이 무산됨으로써 이후로 예정된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선거도 불가능하게 됐다. 대덕구의회는 의장단 후보 접수를 다시 받은 뒤, 제2차 본회의 일정을 잡아 재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대덕구의회는 2022년 제9대 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 과정에서도 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각각 4명씩으로 갈라져 맞서면서 의장 선출을 하지 못한 채 1개월 이상 파행을 겪다가 8월 12일에서야 의장을 선출한 바 있다.
한편, 자리다툼으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대덕구의회 의원들에 대해 시민단체는 의정활동비 반납을 요구하고 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지난 7월 25일 성명을 내고, 의장 선출에 실패한 대덕구의회를 향해 "대덕구의회가 2년 전 전반기 원구성 실패의 악몽을 되풀이하고 있다. 대전 시민으로서 실망감을 넘어 창피함까지 느껴진다"고 비판하면서 "대덕구의회는 의정비를 반납하고 재발장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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