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날아간 셀트리온제약, 악재 딛고 2030 톱5 제약사 ‘도약’ 선언
분야별 성장전략 수립…고성장 기반 마련
CMO·기술수출 등 차별화된 경쟁력 제시
셀트리온과의 합병이 무산되면서 성장 기회를 잃었던 셀트리온제약이 부문별 성장전략으로 다시 한 번 퀀텀점프에 도전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제약은 2030년까지 국내 5대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내용의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셀트리온과의 통합 실패로 회사 비전에 물음표를 띄운 주주들에게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공급은 물론 프리필드시린지(PFS, 사전 충전형 주사기) 생산라인 구축으로 피하주사(SC) 제형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하고 있다. 이밖에도 간장용제 고덱스 캡슐을 필두로 다양한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을 공급하며 신약개발에도 도전 중이다.
다만 셀트리온제약은 최근 주요 제품들의 매출 성장세 둔화로 인해 실적 부진을 겪고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셀트리온제약의 상반기 매출액은 2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성장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1억원, 74억원으로 전년도 반기 실적 대비 46%, 56%가량 감소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이번 실적 둔화에 대해 생산시설 가동 확대에 따른 인건비 상승과 제네릭 약가 인하 영향을 원인으로 꼽았다. 회사는 대외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생산 내재화 등을 통해 수익성 제고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발표된 비전 2030은 케미컬, 바이오의약품을 제조·판매하는 종합 제약사로서 셀트리온제약의 현재 역량을 면밀히 진단하고 ▲제조 ▲연구 ▲영업 부문별 세부 도전 과제를 담고 있다.
제조 부문에서는 핵심 시설인 청주공장을 중심으로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다. 청주공장은 미국, 유럽, 일본, 브라질 등 국제기관의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획득한 그룹사 내 케미컬 제품의 핵심 생산기지로, 연간 1600만 시린지의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PFS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올해부터는 본격 상업화 생산에 들어간 PFS제형 바이오의약품의 비중을 점차 높여 성장에 속력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빠르게 늘어나는 PFS제형 의약품 수요의 선제 대응을 위해 청주공장 내 약 4100평의 여유 부지를 활용한 추가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은 현재의 최대 3배로 확대될 전망으로, 확대된 생산능력과 글로벌 인증 획득을 바탕으로 글로벌 CMO(위탁생산) 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 측면에서는 전문 인력을 보강해 관련 역량을 강화하고, ADC(항체-약물접합체) 항암제 및 신약 플랫폼 기술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제약은 지난해 청주에 있는 R&D 조직을 기존 제조부문 산하에서 대표이사 직속으로 격상하고 조직을 확대 개편해 인천 송도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로 이전 배치시켰다. 향후 신약 플랫폼 기술 뿐 아니라 혁신 신약까지 개발해 기술이전(License out)으로 매출을 높이는 신약 개발 회사로서의 면모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영업 측면에서는 케미컬 및 바이오 의약품의 품목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먼저 현재 국내 시장에 공급 중인 셀트리온의 램시마, 유플라이마 등 6개의 바이오시밀러 품목을 오는 2030년까지 총 22개 제품으로 크게 확대할 예정이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 안과질환 치료제 ‘아이덴젤트’, 알레르기성 천식치료제 ‘옴리클로’가 국내 허가를 마치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케미컬 의약품 부문에서는 연구소 자체 개발과 적극적인 기술도입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추가 확보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그간 축적된 역량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함에 따라 지난 5년간 매출액이 약 2배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다변화된 포트폴리오와 매출 구조를 갖춘 종합제약사로서 이 같은 성장세를 지속 재현하고, 2030년까지 국내 상위 5위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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