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방문 후 네타냐후 “美 중재안 지지”…하마스 "이스라엘 위한 책략"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뒤 이스라엘이 미국의 휴전 중재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블링컨 국무장관과 네타냐후 총리는 3시간 동안 만났다. 블링컨 장관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의 중재안을 수용한다고 확인하며 “매우 건설적인 회의였다. 이제 하마스가 동일하게 해야 할 차례”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총리실도 성명에서 “미국의 인질 석방 제안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현지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네타냐후가 최신 미국의 중재안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건 처음”이라고 평했다.
앞서 15∼16일 미국·이집트·카타르 등 중재국은 중재안을 마련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전달했다.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가자·이집트 국경에 이스라엘군의 지속 주둔, 하마스 이동을 막는 매커니즘,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전투를 재개할 권리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21·22일 열릴 예정인 카이로 휴전 협상에 모사드 국장, 신베트 이사 등으로 구성된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블링컨 장관은 20일 이집트로 이동한다.
그러나 하마스 고위 관리는 로이터에 “(중재안은) 이스라엘에게 더 많은 시간을 주는 책략”이라고 일축했다. 또 최고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가 휴전 협상의 의사결정 과정에 관여해왔다며 “보안 여건 때문에 신와르와 소통하기 위해 도구들과 장치들이 생겨났는데, 아직 이것들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하마스 땅굴에서 자국민 인질 시신 6구를 찾아 본국으로 옮겼다고 20일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무기 저장 시설을 겨냥해 19일 레바논 동부를 공습했다. 또 “레바논 남부 접경지 데이르카눈에서 헤즈볼라 로켓·미사일부대를 지휘하던 후세인 알리 후세인을 (드론으로) 제거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20일 보복을 이유로 75발 이상의 로켓을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들 로켓 일부가 요격되거나 공터에 떨어져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일현 기자 baek.il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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