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손가락 골절, 이제는 절개 없는 수술로 해결

새움병원 이승건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2024. 8. 2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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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관절 중 하나다.

만약 통증이 손가락의 여러 부위에서 발생한다면 손의 과도한 사용이 원인일 수 있지만 한 손가락에서만 발생한다면 골절을 비롯한 구조적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엑스레이, CT 등의 정밀 검사를 시행해 골절 상태와 연부 조직 손상 정도를 확인한 후,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깁스를 비롯한 보조기를 착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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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움병원 이승건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손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관절 중 하나다. 다른 관절에 비해 작고 섬세해 미미한 충격에도 쉽게 다칠 수 있다. 운동하면서 꺾이거나, 넘어지는 등의 사고로 다치면 즉각적인 통증과 부종이 생긴다. 가볍게 넘기지 말고 수부 전문 정형외과를 내원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을 가졌거나 스포츠를 비롯한 취미활동을 즐기는 경우, 손가락 부상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만약 통증이 손가락의 여러 부위에서 발생한다면 손의 과도한 사용이 원인일 수 있지만 한 손가락에서만 발생한다면 골절을 비롯한 구조적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손가락 골절의 주된 원인은 사고와 스포츠 부상으로, 통증이 지속되거나 부종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손은 손목의 8개의 수근골, 손바닥의 5개의 중수골, 손가락을 구성하는 14개, 총 27개의 뼈로 이루어진 매우 정교한 관절이다. 손가락 골절은 이 중 하나 이상의 뼈가 부러지는 걸 의미한다. 단순히 뼈만 다치는 게 아니라 주변 인대, 근육, 신경까지 영향을 받게 된다. 손가락 골절이 발생하면, 손가락 모양이 변형되거나 어긋나는 느낌이 들 수 있다.

간혹 개방성 골절로 골절 부위에 상처가 동반된 경우 세균 감염 등 추가적인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엑스레이, CT 등의 정밀 검사를 시행해 골절 상태와 연부 조직 손상 정도를 확인한 후,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깁스를 비롯한 보조기를 착용할 수 있다. 다만 복합 골절이나 불안정한 골절의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수술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으며 특히 손은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는 부위이기 때문에 흉터를 비롯한 미관성 문제로 수술을 결정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럴 때에는 절개 없이 시행하는 수술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비절개 골절 수술은 ‘C-arm(이동식 엑스레이)’ 장비를 이용해 수술실에서 골절된 뼈를 확인해 원래 위치에 맞게 뼈를 정복한 후, 핀이나 나사 등을 이용해 뼈를 맞추고 고정하는 방법이다. 수술 중 실시간으로 골절 부위의 정복 및 고정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며,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후 깁스 등의 보조기를 착용해 수술 부위를 보호하고 냉찜질,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을 병행해 약 4~6주간 경과를 관찰하게 된다.

손가락 관절은 다른 관절에 비해 조금만 쓰지 않아도 금방 강직이 발생한다. 따라서 비절개 골절 수술 후에는 재활 운동을 가급적 빨리 시작하고 점진적으로 가동 범위를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 칼럼은 ​새움병원 이승건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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