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한화, '패패패패패패패패패패' 공룡군단과 천적 관계 청산할까…"끝까지 재밌게 붙자" 한화 노감독 '불펜 데이'도 예고

한화가 지난 주말 SSG 원정 3연전에서 스윕 승리를 거두면서 2.5경기 차까지 추격했다. 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가 창단 첫 10연패에 빠진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천적 관계 청산에 성공할까. 한화 김경문 감독은 '불펜 데이'도 예고하면서 가을야구 뒤집기 도전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한화는 지난 18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7-1로 승리했다. 주말 시리즈 싹쓸이 승리를 달성한 한화는 5위 SSG와 격차를 2.5경기로 좁혔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앞서 17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번 주말 경기에서도 선발 투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주면서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 5위와 차이가 조금 많이 나지만, 끝까지 재밌게 붙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8위·9위를 하려고 야구하는 게 아니지 않나. 한화가 더 잘할 힘은 충분히 있다. 남은 시즌을 어떤 결과로 마무리하느냐도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가을야구 뒤집기를 향한 의욕을 보였다. 

김 감독의 바람대로 한화는 SSG를 상대로 시리즈 스윕에 성공했다. 17일 경기에서는 제이미 바리아가 5이닝 2실점으로 팀의 8-5 승리에 힘을 보탰다. 18일 경기에서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6.1이닝 6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4경기 만에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시즌 7승을 수확했다. 

팀 타선 내용도 좋았다. 17일 경기에선 홈런 네 방으로 문학구장을 뒤흔든 한화 타선은 18일 경기에서도 홈런 네 방을 또 쏘아 올리며 SSG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특히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하루 휴식 뒤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면서 다시 상승세를 탄 점아 고무적이다. 

1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한화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리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한화 이글스

1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한화 장진혁이 4회초 3점포를 터트리면서 팀의 빅이닝에 크게 기여했다. 한화 이글스

한화는 8월 9승 6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8치올'을 꿈꾸는 한화는 최근 10연패에 빠진 NC와 이번 주중 청주 홈 3연전을 치른다. NC는 창단 첫 10연패에 빠지면서 끝이 없는 추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공교롭게도 한화와 NC는 천적 관계다. 한화는 올 시즌 NC를 상대로 1승 2무 7패로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극심한 하락세에 빠진 NC를 만나기에 이번엔 한화가 천적 관계 청산에 성공해야 한다. 

한화는 20일 맞대결 선발 투수로 '대전 왕자' 문동주를 예고했다. 그리고 21일 경기에서는 불펜 데이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최근 5선발 등판 기회를 계속 받았던 좌완 김기중이 부진한 투구를 거듭하면서 말소된 까닭이다.

김경문 감독은 "일요일 경기를 끝내고 투수 파트와 상의하려고 한다. 다음 주 하루는 불펜 데이가 있을 수 있다. 아니면 퓨처스팀에서 가능성 있는 투수를 한 번 기용할 수도 있다.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주중 NC전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5위 SSG를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과연 한화가 김경문 감독의 바람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서 재밌는 5위 쟁탈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한화가 선발투수 류현진의 호투와 요나단 페라자, 최재훈, 장진혁의 홈런포에 힘입어 7:1로 승리하면서 3연전 스윕을 완성했다. 승리 뒤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김경문 감독. 한화 이글스 제공

사진=한화 이글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