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 논란에도 월가 “엔비디아 2분기 실적 호조 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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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열풍의 선두주자 엔비디아 주가가 130달러를 회복하며 시가총액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시장 관심은 엔비디아 2분기 실적으로 쏠린 가운데 엔비디아의 신형 AI 칩 블랙웰 출시 지연에도 실적이 컨센서스(전망치)를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웃돌면 AI 거품 논란이 사그라드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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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관심은 2분기 엔비디아 실적
골드만 “블랙웰 지연에도 기존 호퍼 강력”
인공지능(AI) 열풍의 선두주자 엔비디아 주가가 130달러를 회복하며 시가총액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시장 관심은 엔비디아 2분기 실적으로 쏠린 가운데 엔비디아의 신형 AI 칩 블랙웰 출시 지연에도 실적이 컨센서스(전망치)를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35% 오른 130달러에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종가 기준 130달러 선에 오른 것은 지난달 10일(134.91달러) 이후 40일 만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12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8일 장중 최고가(140.76달러) 대비 약 8.3%만 남겨둔 상태다.
이날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3조1970억달러로 다시 마이크로소프트(MS·3조1300억달러)를 밀어내고 시총 2위에 올랐다. 시총 1위 애플(3조4340억달러)과의 격차도 좁혔다. 엔비디아는 지난 6월18일 처음으로 시총 1위 자리에 올랐지만 이틀 만에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시장은 엔비디아의 블랙웰 출시 지연 악재가 해소되고,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엔비디아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평가한다.
‘AI 거품 논란’의 가늠자가 될 수 있는 엔비디아의 2025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 발표는 오는 28일 예정돼 있다. 이 가운데 골드만삭스의 토시야 하리 분석가는 이날 엔비디아의 2분기 주당순이익이 월가 전망치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전망하며 이목을 끌었다.
하리 분석가는 “엔비디아가 AI 및 가속 컴퓨팅 분야에서 경쟁적 위치가 여전히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블랙웰 출시 지연과 관련해서는 “기존 제품인 호퍼 라인이 견고하기 때문에 2025년 회계연도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 주가에 대해 매수 등급과 함께 목표주가 135달러를 유지했다.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웃돌면 AI 거품 논란이 사그라드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보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 MS, 알파벳(구글 모기업) 등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는 지출 부담에도 AI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빅테크는 엔비디아의 최대 고객사다.
한편 엔비디아 대항마로 평가받는 AMD 주가도 서버 제조업체 ZT시스템스 인수 소식에 이날 4.52% 급등했다. 지난 4월 AI 칩 가우디 3를 선보였던 인텔 주가는 3.11% 올랐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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