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PL 우승 1회, 토트넘? 0회"…제이미 바디, 토트넘 원정팬 향해 '충격 도발'

권동환 기자 2024. 8. 2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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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 시티는 20일(한국시간)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동점골을 터트리며 무승부를 이끈 제이미 바디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횟수를 거론하며 토트넘 원정 팬들을 자극했다. 프리미어리그 SNS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레스터 시티 레전드 공격수 제이미 바디가 토트넘 홋스퍼 원정팬들 앞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횟수를 거론하며 도발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는 20일(한국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이미 바디는 토트넘 팬들에게 레스터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했다는 것을 상기시켰다"라고 보도했다.

레스터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8위를 차지해 2부리그로 강등됐던 레스터 시티는 2023-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면서 1년 만에 승격에 성공해 다시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레스터 시티는 20일(한국시간)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동점골을 터트리며 무승부를 이끈 제이미 바디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횟수를 거론하며 토트넘 원정 팬들을 자극했다. 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토트넘을 만나 레스터는 전반 29분 토트넘 라이트백 페드로 포로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끌려가기 시작했다. 포로는 박스 안으로 침투한 뒤 제임스 매디슨의 크로스를 머리에 맞춰 헤더 선제골을 터트렸다.

레스터는 전반 45분 동안 토트넘에 압도 당했다. 레스터가 전반 45분 동안 기록한 공 점유율은 불과 27%였고, 슈팅 숫자도 1 대 10으로 크게 밀렸다. 토트넘이 슈팅 10개를 날려 유효 슈팅 5개를 만들 동안 레스터는 홈경기임에도 전반전에 유효 슈팅을 1개도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전에 레스터는 달라지 모습을 보여줬다. 조금씩 토트넘 상대로 주도권을 가져오면서 압박하기 시작한 레스터는 후반 12분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토트넘전 동점골이자 레스터 시즌 1호골 주인공은 다름 아닌 바디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압둘 파타우 이사하쿠가 올린 크로스가 정확하게 골대 앞에 있던 바디에게 날아갔다. 토트넘 수비수들이 바디를 놓쳤기에, 바디는 어렵지 않게 헤더 슈팅으로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레스터 시티는 20일(한국시간)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동점골을 터트리며 무승부를 이끈 제이미 바디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횟수를 거론하며 토트넘 원정 팬들을 자극했다. 연합뉴스

동점골을 만든 바디는 후반 25분 역습 상황에서 역전골까지 만드는가 싶었지만 토트넘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페널티 왼쪽 지역으로 들어온 바디는 골대를 향해 왼발 슈팅을 날렸고, 이를 비카리오 골키퍼가 선방하면서 역전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는 결국 1-1 무승부로 끝나 레스터와 토트넘이 승점 1을 나눠가졌다. 토트너 입장에서 원정 경기라고 해도 승격팀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기에 아쉬운 경기가 됐다. 반대로 레스터는 프리미어리그 강호 토트넘 상대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한편 경기가 끝난 후 바디의 한 행동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다. 프리미어리그 연맹에 따르면 바디는 이날 프리미어리그 우승 횟수를 거론하면서 토트넘 원정팬들을 자극했다.

바디는 자기 자신을 가리키며 손가락 1개를 핀 뒤, 이후 숫자 0을 만들었다. 이는 자신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해봤지만, 아직까지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없는 토트넘 팬들을 도발한 것이다.

레스터 시티는 20일(한국시간)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동점골을 터트리며 무승부를 이끈 제이미 바디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횟수를 거론하며 토트넘 원정 팬들을 자극했다. 프리미어리그 SNS

2014년 1부리그로 승격한 레스터 시티는 2015-16시즌 모두의 예상을 깨고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으로 등극하는 동화를 쓰면서 전 세계 축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시즌 개막 전 레스터 시티가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를 거라고 예상한 팬과 전문가는 아무도 없었다. 당시 도박사들이 책정한 레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배당률은 5000배였다. 레스터 시티 우승에 돈을 걸 경우 배당금을 받아갈 가능성이 0.02%라는 의미기에, 사실상 레스터 시티가 우승할 가능성이 없다고 본 것이다.

과거 레스터 시티에서 뛰었던 현재 축구해설가로 활동 중인 게리 리네커는 친정팀이 전반기에 돌풍을 일으키며 우승 경쟁을 하자 2016년 1월 레스터 시티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면 속옷 차림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레스터 시티의 우승이 현실이 되자 약속을 지키기 위해 속옷만 입고 방송을 해서 화제를 모았다.

레스터 시티는 20일(한국시간)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동점골을 터트리며 무승부를 이끈 제이미 바디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횟수를 거론하며 토트넘 원정 팬들을 자극했다. 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에서 깜짝 우승한 뒤 레스터 시티는 2020-2021시즌 잉글랜드 FA컵에서 첼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구단 최초의 FA컵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반대로 토트넘은 오랜 시간 1부리그에 있었지만 아직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빅6(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아스널, 첼시, 토트넘)라고 불리는 6팀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없는 건 토트넘이 유일하다.

바디의 도발은 토트넘 팬들의 아킬레스건을 자극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또 이날 바디에게 일격을 허용해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토트넘 팬들의 착잡함은 배가 됐다.

사진=프리미어리그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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