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AI가 만든 음원 매장 송출… '유통 접목' 확대

조성필 2024. 8. 2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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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음원 제작 플랫폼을 이용해 만든 음원을 매장 배경음악(BGM)으로 틀기 시작했다.

롯데마트가 틀고 있는 음원은 '롯데마트, 즐거운 시간' '요리하다, 지친 너를 위해' '마블 나인, 파티 투나잇'(Marble Nine, Party Tonight) 3가지로, 작곡과 작사, 가창 등 음원을 구성하는 모든 영역을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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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즐거운 시간' 등 공개
마케팅 분야에 AI 활용 첫 사례
'AI 강조' 신동빈 회장 주문 부합

롯데마트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음원 제작 플랫폼을 이용해 만든 음원을 매장 배경음악(BGM)으로 틀기 시작했다. 마케팅 분야에 AI를 활용하는 첫 사례다. 이 같은 행보는 AI 도입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강조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주문과도 부합한다.

롯데마트는 지난 8일부터 생성형 AI를 활용해 만든 BGM을 매장에 송출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롯데마트가 틀고 있는 음원은 '롯데마트, 즐거운 시간' '요리하다, 지친 너를 위해' '마블 나인, 파티 투나잇'(Marble Nine, Party Tonight) 3가지로, 작곡과 작사, 가창 등 음원을 구성하는 모든 영역을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했다. 모두 K-팝 장르의 경쾌한 댄스곡으로, 롯데마트 대표 자체 브랜드(PB)를 주제로 가사를 생성한 게 특징이다.

생성형 AI로 만든 롯데마트와 슈퍼 신규 브랜드 음원 앨범 커버 이미지. [사진제공=롯데마트]

이번 음원 제작은 롯데마트가 AI를 마케팅 분야에 활용한 첫 번째 사례다. 그동안 롯데마트는 AI를 신선식품 품질 관리나 업무 검색 등에 국한해 사용해왔다. 하지만 급변하는 유통 트렌드에 발을 맞추고, 고객에게 신선한 쇼핑 경험을 선사하고자 AI를 마케팅 분야에도 접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마트 측은 "AI 음원 제작은 기획부터 제작까지 소요된 기간이 단 이틀에 불과했다"며 "작곡가와 가수를 섭외해 제작하는 기존 방식보다 비용과 시간을 90%가량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15일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공개한 새 브랜드 음원 '데일리 베리 딜리셔스'(Daily Very Delicious) 또한 앨범 커버와 뮤직비디오 등 영상 콘텐츠에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를 활용했다. 향후에는 추석과 설날, 크리스마스 등 주요 시즌과 월별 대표 과일을 주제로 만든 AI 배경음악을 송출할 예정이다. 추석 선물 세트 카탈로그도 생성형 AI를 활용해 영상 콘텐츠로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마트가 이처럼 AI 활용을 확대하는 것은 "업무 전반에 AI 수용성을 높이라"는 신동빈 회장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신 회장은 올 들어 AI 활용을 강조해왔다. 1월 신년사에서 AI를 언급한 데 이어 같은 달 열린 상반기 사장단 회의(VCM)에서도 "AI를 본원적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하반기 VCM에서도 혁신을 강조하며, 실행할 도구로는 AI를 지목했었다.

신 회장 지시에 따라 롯데마트를 비롯한 계열사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AI를 도입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상반기 롯데그룹의 AI 플랫폼 '아이멤버'를 기반으로 업무 매뉴얼에 대화형 AI 챗봇을 도입한 데 이어 18개 점포에 AI 기반 청소 로봇을 투입했다. 롯데온도 AI 챗봇 서비스 '샬롯'을 개편해 서비스 역량을 강화했으며, 세븐일레븐은 점주를 위한 생성형 AI 챗봇 'GPT 브니'를 도입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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