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욜로 파티는 끝났다" 1000원짜리 가성비 제품에 열광하는 소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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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는 끝났다."
미국 CNN은 최근 욜로(YOLO)족의 종말을 알렸다.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진 소비자는 실속을 중시하는 경향을 뚜렷이 보이면서 유통업계에서도 '1000원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제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합리적 소비를 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같은 가격에 양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과 다르게 1000원에 맞게 양을 조절해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는 요노족을 공략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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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하반기 국내 전략으로 '천원스낵'
마트-편의점 1000원 맥주, 두부까지 등장
"파티는 끝났다."
미국 CNN은 최근 욜로(YOLO)족의 종말을 알렸다. 욜로란 You Only Live Once(인생은 한번뿐)의 줄임말이다. 당장의 행복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고 사치스러운 삶을 사는 이들을 욜로족이라 불렀다. 욜로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보복소비와 시너지를 내며 2030세대의 소비 트랜드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욜로족의 소비 파티는 막을 내리는 중이다. 욜로족 대신 요노(YONO)족이 급부상했다. You Only Need One. 즉 하나만 있으면 된다는 뜻이다.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만 소비하며 사는 이들을 요노족이라 부른다. 이들은 엔데믹 후 저축해둔 돈이 바닥나고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적은 지출로 최대의 효용을 추구하는 중이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고물가에 고금리가 이어지고 주식시장이 흔들리면서 '오마카세'나 '호캉스' 같은 과시적 소비는 더 이상 '힙'하지 않게 됐다.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진 소비자는 실속을 중시하는 경향을 뚜렷이 보이면서 유통업계에서도 '1000원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제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최근 2분기 실적 공개 이후 하반기 내수 시장 매출 확대 전략으로 '천원스낵'을 꼽았다. 1000원 스낵이란 기존 판매 제품의 용량을 줄여 1000원에 판매하는 제품이다. 오리온은 간판 상품인 포카칩·스윙칩·꼬북칩·오!감자·썬·나쵸·뉴룽지 등 7종을 1000원 스낵으로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다. g당 가격은 기존 제품과 같다. 1000원 스낵은 이미 일부 홈플러스와 동네 마트에 입점해 판매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합리적 소비를 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같은 가격에 양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과 다르게 1000원에 맞게 양을 조절해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는 요노족을 공략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시장 반응에 보고 1000원 스낵 브랜드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000원 맥주도 등장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15일 1000원 맥주 타이탄 500㎖ 2차 판매를 시작했다. 이달 초 출시된 타이탄은 3일 만에 초도 물량 7만캔이 완판된 바 있다. 타이탄은 시중에 판매 중인 발포주 대비 합리적인 가격이지만, 몰트를 80% 이상 함유한 데 더해 경쟁제품 대비 강력한 탄산압(2.8 vol)으로 인기를 끌었다.
세븐일레븐 역시 1000원 맥주 '버지미스터 500㎖'와 '프라가 프레시 500㎖'를 재출시한다. 앞선 4월과 6월 첫선을 보였다가 출시 5일 만에 각각 초도 물량 20만개와 25만개가 완판됐던 제품들이다.
1000원 두부도 판매 중이다. CU는 최근 ‘HEYROO 두부 득템’을 출시했다. 300g 중량의 요리용 두부로, CU에서 판매하는 유사 상품 대비 최대 45%가량 저렴하게 책정됐다. CU는 경쟁력 있는 가격에 좋은 품질의 두부를 선보이기 위해 HACCP을 취득한 국내 중소제조업체 공장 10여 곳을 직접 방문했다. 중간 벤더를 통하지 않고 100% 직거래 시스템으로 비용을 최소화함으로써 1000원 두부 판매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 "과자 한봉지라도 합리적 가격에 적당한 양을 먹고싶어 하는 게 요노족"이라면서 "단순히 '가성비'를 추구하는 것과는 다른 현상이기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유통업계는 단순 가격 경쟁을 넘어선 포장 등 아이디어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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