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 이후 12년 만에 '전체 1픽'…키움, 정우주 아닌 '좌완 최대어' 정현우 지명 유력?

김근한 기자 2024. 8. 20.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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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가 2013년 조상우 지명 이후 11년 만에 '전체 1픽' 행사에 나선다.

'우완 파이어볼러' 정우주(전주고)와 '좌완 최대어' 정현우(덕수고)가 전체 1순위 지명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키움은 최근 정현우 지명에 더 무게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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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 좌완 정현우가 다가오는 2025년 KBO 신인 전체 1순위 유력 후보로 꼽히는 분위기다.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2013년 조상우 지명 이후 11년 만에 '전체 1픽' 행사에 나선다. '우완 파이어볼러' 정우주(전주고)와 '좌완 최대어' 정현우(덕수고)가 전체 1순위 지명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키움은 최근 정현우 지명에 더 무게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KBO 2025년 신인 드래프트는 9월 11일 개최된다.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지명이 진행되며 전년도 순위 역순으로 지명 순서가 이어진다. 

키움은 2011시즌 리그 최하위(51승 2무 80패-당시 8개 구단 체제 8위)를 기록한 뒤 12년 만인 2023시즌 다시 리그 최하위(58승 3무 83패)로 추락했다. 이는 곧 신인 지명 정규 라운드 전체 1픽 행사 권한을 얻었단 뜻이기도 했다. 

키움은 2011시즌 최하위로 얻은 전체 1순위 지명 행사권을 2013년 신인 드래프트 당시 대전고 투수 조상우에게 사용했다. 결과적으로 조상우는 키움 구단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성장했다.  

그로부터 12년 뒤 키움은 다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손에 거머쥐었다. 키움의 고민 끝에는 단 두 명의 투수가 자리해 있다. 바로 정우주와 정현우다. 

이마트배 고교야구대회에 등판해 공을 던지는 덕수고 투수 정현우. SSG 랜더스
이마트배 고교야구대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는 전주고 투수 정우주. SSG 랜더스

먼저 150km/h 중반대 강속구를 구사하는 우완 파이어볼러 정우주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가장 크게 받은 고3 투수들 가운데 한 명이다. 정우주는 실제로 아메리칸 리그 강호 A 팀의 입단 제안을 받았지만, 고심 끝에 한국 잔류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주는 올해 공식 경기 20경기(45.2이닝)에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 1.57 80탈삼진 25사사구 WHIP 0.96을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에서 전천후로 활용될 수 있는 즉시전력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정현우는 완성형 좌완 선발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이미 지난해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두각을 보인 정현우는 공식 경기 16경기(48.1이닝)에 등판해 8승 무패 평균자책 0.75 70탈삼진 12사사구 WHIP 0.67을 마크했다. 

키움 구단은 정우주와 정현우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는 분위기였다. 엑스포츠뉴스 취재 결과 최근 키움 구단은 정현우 지명에 무게추가 조금 더 쏠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키움 구단이 좌완 선발 투수로 성장 가능성이 큰 정현우 지명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들었다. 8월 말 청소년 대표팀 소집 기간에 정우주 선수가 큰 반전을 보여주지 않는 이상 대세 흐름은 흔들리지 않을 듯싶다"라고 귀띔했다. 

키움은 수술 재활과 더불어 군 문제를 해결 중인 안우진과 함께 하영민, 김윤하 등 우완 중심 선발진이 팀 선발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안정적인 토종 좌완 선발이 가세한다면 선발 마운드 좌·우 균형이 이뤄질 수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현우를 지명해 팀 선발진 주축이 될 수 있는 좌완 선발로 키우겠다는 게 키움의 방향성으로 해석된다. 과연 키움이 정현우를 전체 1순위로 지명하면서 상위 라운드 판도에 변화를 줄지 주목된다. 

사진=SSG 랜더스, 김근한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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