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에도 뒷걸음질 치는 삼양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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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한 삼양식품 주가가 뒷걸음질 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불닭볶음면 인기가 여전해 올 하반기 이후로도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주가 하락은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의도 증권가는 삼양식품 주가가 최근 하락한 것을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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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확대로 불닭볶음면 수요 증가 기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한 삼양식품 주가가 뒷걸음질 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불닭볶음면 인기가 여전해 올 하반기 이후로도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주가 하락은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 6월19일 71만800원을 기록한 이후 2개월 만에 27.4% 하락했다. 이 기간 기관 투자가가 1020억원어치 누적 순매도를 기록했다.
여의도 증권가는 삼양식품 주가가 최근 하락한 것을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오지우 LS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며 "불닭볶음면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올 2분기에 매출액 4244억원, 영업이익 89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9%, 103%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814억원을 10%가량 웃돌았다. 단가가 높은 해외에서 매출이 늘면서 이익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 해외 매출 비중이 지난해 2분기 66.5%에서 올해 2분기 78.3%로 높아졌다"며 "미국에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지역별로는 2분기 중국 수출 증가와 함께 미국, 유럽 등으로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며 "브랜드별로는 불닭 오리지널과 까르보의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판단했다.
삼양식품 실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앨버슨 마트, 크로거 등에도 불닭볶음면을 비롯한 삼양식품 주력 제품이 입점했다. 유통망을 꾸준하게 확대하면서 불닭볶음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오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7월 수출 실적은 6833만달러로 전원 대비 4.9% 증가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7월 한국의 라면 전체 수출액 가운데 삼양식품 비중은 약 63% 수준으로 지난해 7월 56% 대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형마트 입점 및 매대 면적 확대, 멕시코와 캐나다로 수출 증가, 유럽 현지 판매법인 설립을 통한 시장 침투율 상승 등 고성장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판매가가 높은 지역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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