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리그1 개막전 베스트 11 '두둥'…'멀티골' 그린우드와 나란히 선정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개막전에서 이른 시간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끈 이강인(PSG)이 프랑스 리그1 이주의 팀에 뽑혔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19일(한국시간)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1 이주의 팀 명단을 공개했다.
매체는 리그1 1라운드 9경기가 모두 끝난 후 개막전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뽑아 베스트 11을 만들었다. 이때 대한민국 미드필더 이강인이 개막전 베스트 11에 한 자리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가 만든 리그1 1라운드 베스트 11은 4-2-3-1 전형으로 구성됐다. 골키퍼 자리는 알반 라퐁(낭트)이 뽑혔고, 아론 된눔(툴루즈), 바포데 디아키테(LOSC릴), 윌리안 파초(PSG), 겔라 두에(RC스트라스부르)가 백4를 형성했다.
3선엔 라얀 라벨로송(AJ오세르)와 비티냐(PSG)가 배치됐고, 2선에 아민 구이리(스타드 렌)과 이강인(PSG)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이적한 후 데뷔전부터 2골을 터트린 메이슨 그린우드(올랭피크 드 마르세유)가 이름을 올렸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는 조너선 데이비드(LOSC릴)가 차지했다.
이주의 감독은 마르세유를 이끄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뽑혔다. 지난 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을 이끌었던 데 제르비 감독은 첫 공식 경기에서 브레스트 상대로 5-1 대승을 이끌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개막전 이주의 팀에 뽑힐 만큼 이강인은 1라운드부터 매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강인은 지난 17일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드 오세안에서 열린 PSG와 르아브르 간의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1라운드 개막전에서 킥오프 2분 04초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4-1 완승에 일조했다.
이날 이강인은 4-3-3 전형에서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중원에서 그는 워렌 자이르-에메리, 비티냐와 호흡을 맞췄고, 오른쪽 윙어 마르코 아센시오와 라이트백 아슈라프 하키미와 함께 오른쪽 공격을 책임졌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아 선발로 출전한 이강인은 기대에 부응했다. PSG는 전반 3분 만에 이강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곤살루 하무스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고, 슈팅이 상대 선수를 맞고 살짝 굴절됐으나 골망을 가르면서 이강인의 시즌 1호골로 연결됐다.
이강인의 이른 선제골로 PSG는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으나 이후 르아브르에 기세에 밀려 주도권을 내줬다. 전반 20분 이강인의 첫 골을 도왔던 하무스가 발목을 다쳐 교체 아웃되는 악재를 만났고, 후반 3분 르아브르 센터백 고티에 요리스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흔들렸다.
분위기가 르아브르에 넘어가는 듯했지만 PSG는 이강인을 중심으로 계속 르아브르 골문을 두드렸다. 이강인은 후반 16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날린 왼발 슛이 골대를 맞히는 불운을 맞았다.
멀티골을 아깝게 놓친 이강인은 후반 26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비고 우스만 뎀벨레로 교체돼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이강인이 빠진 후 PSG는 후반 40분 뎀벨레의 헤더 결승골이 터졌고, 1분 뒤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추가골이 나왔다. 마지막으로 후반 45분 랑달 콜로 무아니가 페널티킥을 마무리 지으면서 경기는 PSG의 4-1 완승으로 끝났다.
경기가 끝나고 이강인에게 호평이 쏟아졌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이강인은 선발로 출전해 71분 뛰는 동안 패스 성공률 96%(46/48), 기회 창출 1회, 슈팅 2회, 롱패스 성공률 100%(2/2) 등을 기록했다.
르아브르전에서 이강인은 48번의 패스 중 2번만 실패하면서 특유의 패스 실력을 과시했다. 또 슈팅 2번 중 하나는 골로 이어졌고, 나머지 하나는 골대를 강타하면서 물오른 슈팅 능력을 보여줬다.
뛰어난 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각종 매체들로부터 최고 평점을 받았다. 프랑스 매체 '막시풋'도 이강인에게 비티냐와 함께 최고 평점인 7을 주면서 "준비 과정에서 다리에 힘을 준 이강인은 이번 경기에서 좋았던 여름 모습을 확인했다"라고 호평했다.
이어 "오른쪽 측면에서 매우 눈에 띄는 드리블과 하키미에 대한 이해력을 갖춘 이강인은 왼발 슈팅으로 멋진 골을 넣어 리드를 가져왔다"라며 "이강인은 멀티골에 가까워졌지만 골대가 그의 슈팅을 막았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매체 '90min'도 최고 평점을 8점을 줬다. 이강인에 대해 매체는 "오른쪽에서 매우 활동적이었다. 이강인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득점했고, 비어 있는 공간에서 잘 발견됐으며 가장 좋은 방법으로 출발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감 넘치는 이강인은 후반 60분에도 골대를 때릴 정도로 계속 도발했다"라며 "이강인의 드리블과 아슈라프 하키미의 조합은 오른쪽 측면에서 많은 위험을 초래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5골 5도움을 올리며 PSG 데뷔 시즌에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한 이강인은 2024-25시즌 첫 경기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이주의 팀에 선정되는 등 새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사진=레퀴프,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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