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로 옮긴 ‘클래식 레볼루션’…올해는 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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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문화재단의 '2024 클래식 레볼루션'이 9월 7~1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다만 롯데문화재단이 오는 12월 2~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BBC 프롬스 코리아를 새롭게 개최할 예정인 만큼 올해 클래식 레볼루션의 아쉬움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클래식 레볼루션의 시작은 9월 7일 지휘자 이병욱과 첼리스트 최하영, 인천시향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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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협연하는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내년 예술감독 취임
롯데문화재단의 ‘2024 클래식 레볼루션’이 9월 7~1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5회째인 올해는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2020년 처음 선보인 클래식 레볼루션은 베토벤(2020), 브람스와 피아졸라(2021), 멘델스존과 코른골트(2022), 그리고 번스타인(2023)까지 작곡가를 테마로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국내 연주자들이 모인 화려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덕분에 서울에서 열리는 대표적 여름 음악축제로 금세 자리 잡았다.
이에 비해 올해는 늦여름에서 초가을로 넘어가는 9월 초로 일정을 바꾸고 축제 기간을 줄였다. 그리고 예술감독의 부재와 함께 특정 작곡가를 탐구하던 테마에도 변화를 줬다. 작곡가 중심의 선곡이 아닌 연주자 중심의 축제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다만 롯데문화재단이 오는 12월 2~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BBC 프롬스 코리아를 새롭게 개최할 예정인 만큼 올해 클래식 레볼루션의 아쉬움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클래식 레볼루션의 시작은 9월 7일 지휘자 이병욱과 첼리스트 최하영, 인천시향이 맡는다.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서곡을 시작으로, 하이든 첼로 협주곡 1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을 들려준다. 9월 8일에는 지휘자 최희준과 피아니스트 김태형, 수원시향이 베토벤 작품을 선보인다. 베토벤 ‘피델리오’ 서곡을 시작으로 피아노 협주곡 3번, 베토벤 교향곡 2번까지 들려준다. 9월 9일에는 지휘자 최수열과 테너 이범주, 한경arte필,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이 리스트의 ‘파우스트 교향곡’을 들려준다. 9월 10일에는 지휘자 김선욱과 첼리스트 미치아키 우에노, 경기필이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1번과 베토벤 교향곡 6번을 들려준다. 피날레인 9월 11일은 대만 지휘자 샤오치아 뤼, 그리스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KBS 교향악단이 나선다.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 1번과 교향곡 5번을 들려준다. 카바코스는 2025년부터 클래식 레볼루션의 예술감독을 맡아 축제를 이끈다.
한편 이번 축내에선 평소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라 관심을 모은다. 바로 최희준이 이끄는 수원시향의 베토벤 교향곡 2번과 최수열이 이끄는 한경arte필이 연주하는 리스트의 파우스트 교향곡이다.
1802년에 완성된 베토벤 교향곡 2번은 3번 ‘영웅’이나 5번 ‘운명’, 6번 ‘전원’, 9번 ‘합창’에 비해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음악 평론가들은 2번에 대해 고전주의 교향곡 양식의 최고봉으로 평가한다. 1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만난 최희준은 “교향곡 2번은 베토벤의 9개 교향곡 중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장 많이 느껴진다. 베토벤이 청각 장애로 고뇌하던 시기에 절망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다시 일어서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명곡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작품이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힘들었던 한국 관객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리스트의 파우스트 교향곡은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에서 영감을 받아 1857년 작곡한 작품이다. 연주가 워낙 까다롭기도 하지만 리스트가 워낙 피아노곡으로 주목받다 보니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리스트의 작품 중에서 손꼽히는 걸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최수열은 “이번 공연을 통해 파우스트 교향곡의 가치가 국내에 많이 알려져서 앞으로도 꾸준히 연주되길 기대한다”면서 “작품의 심오한 주제가 드러날 수 있도록 롯데콘서트홀 오르간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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