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IRA 지원 땐 AI 인프라 발달”

SK 이천포럼 개막… 주제는 ‘AI’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한 ‘2024 이천포럼’에 참석해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제공

“모든 사람은 강력하고 저렴한 인공지능(AI)을 소유해 여러 면에서 삶을 개선할 겁니다. 미래의 역사는 단순히 위대하다 정도를 넘어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줄 만큼 모든 것이 완전히 다른 것으로 대체될 것입니다.”

‘AI의 아버지’로 불리는 위르겐 슈미트후버 사우디 왕립과학기술대 교수는 19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그룹 ‘2024 이천포럼’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부터 사흘간 열리는 SK그룹 대표 지식경영 플랫폼 이천포럼의 올해 주제는 AI 생태계 확장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은 AI 전환에 따른 산업 지형 재편과 이로 인한 비즈니스 기회 및 위협 요인을 점검하고 SK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AI 밸류체인을 정교화하기 위해 AI 각 분야 전문가와 머리를 맞댄다. 이천포럼은 6월 경영전략회의와 10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와 함께 SK그룹의 핵심 연례행사로, 2017년 최 회장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비하고 미래를 통찰하는 토론의 장을 제안해 시작됐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다가오는 범용인공지능(AGI) 시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한국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지원해주면 이른 시일 내 AI 인프라가 발달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신 네트워크를 AI 네트워크로 바꿔 선구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도 했다.

둘째 날인 20일엔 SK그룹 핵심 경영철학인 SKMS에 대한 이해와 공감도를 높이는 시간을 마련했다. 각 계열사는 사별 워크숍을 갖고 SKMS 기본 개념과 실천 사례를 공유한다. 경영 환경의 변곡점마다 구심점 역할을 한 SKMS를 다시 이해하고 각 사가 직면한 경영 과제를 돌파하기 위한 실천 방안을 구성원 목소리로 직접 들으며 일선 현장에서 SKMS 실행력을 높이자는 취지다.

마지막 날인 21일엔 최 회장이 구성원과 포럼 성과를 돌아보고 AI와 SKMS 실천 일상화를 위한 지혜를 모으는 시간을 갖는다. 최 회장의 폐막 연설을 끝으로 이천포럼을 마무리한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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