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뒷담] 코로나 재유행에 복지 격차 체감

전성필 2024. 8. 20.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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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주당 35만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국적으로 재유행하자 직장인들 사이에서 복지 격차를 두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기업마다 코로나19 관련 대응 지침이 제각각이다 보니 나타나는 현상이다.

코로나19 관련 5일의 격리(휴무) 지침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최근 샐러리맨들 사이에서 최고의 직장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이 같은 기업별 대응 편차가 코로나19 재확산을 부추기는 요소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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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병가 허용 vs 출근 강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주당 35만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국적으로 재유행하자 직장인들 사이에서 복지 격차를 두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기업마다 코로나19 관련 대응 지침이 제각각이다 보니 나타나는 현상이다.

코로나19 관련 5일의 격리(휴무) 지침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최근 샐러리맨들 사이에서 최고의 직장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NH농협은행은 코로나19 확진 직원들에게 5일간 쉴 수 있도록 병가(명령휴가)를 내주고 있다. 일반 고객들과의 접점이 많다는 금융서비스업이라는 특성을 반영해 적극적인 격리를 시행하는 것이다. 은행권 중 유일하다.

재택근무를 적극적으로 권하거나 조직장과의 협의를 통해 진단서 제출 시 2~3일가량의 병가를 허용하는 기업도 ‘복지 상위권 기업’으로 불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9일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주마다 시행하고 있는 재택근무와 병가를 섞어서 쉴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코로나19 확진시 개인 연차를 쓰도록 권고하는 기업이나 아예 코로나19를 일반 감기와 같은 수준으로 취급하며 격리 없이 그대로 출근을 강요하는 기업도 많다. 한 유통 대기업 직원은 “코로나19에 확진되더라도 출근이 기본이고 이미 짜여진 업무 스케줄이 있는 터라 이를 무시하고 연차를 쓰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업별 대응 편차가 코로나19 재확산을 부추기는 요소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직장인 확진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고 식당 등 공공장소를 이용하면서 지역사회 전파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기업들이 앞다퉈 코로나19 관련 대응책을 시행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지난해 6월 1일부로 코로나19 의무격리가 해제됐고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독감과 동일해지면서 기업이 전사 차원의 지침을 만들 법적 근거가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한 대기업 인사 담당자는 “직원들에게 상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하는 식의 대응만 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방역지침을 강화하면 직원 안전을 위해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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