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른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도 최고치… 갭투자 ‘꿈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아파트의 전세 가격이 매매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2년여 만에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19일 KB부동산 데이터허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53.9%로 표본 개편이 이뤄진 2022년 11월(53.9%)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다만 서울 강서구(80.5%)와 금천구(81.0%), 인천 미추홀구(92.6%)는 여전히 전세가율이 위험 수위 이상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위 강북구, 중랑·금천 뒤이어
깡통 전세 위험에 빌라는 약세
서울 아파트의 전세 가격이 매매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2년여 만에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적은 비용으로 대출을 끼고 아파트를 매입하는 ‘갭투자’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KB부동산 데이터허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53.9%로 표본 개편이 이뤄진 2022년 11월(53.9%)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구별로는 강북구의 전세가율이 62.0%로 가장 높았고 중랑구(61.6%), 금천구(61.4%), 성북(61.0%)구 등이 뒤를 이었다. 매매가가 높은 강남(42.7%)·서초(47.2%)·송파(46.5%) 등 강남 3구의 전세가율이 나란히 50% 아래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금리가 오르고 역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지난해 4월 50.8%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같은 해 7월부터는 전셋값의 가파른 상승세에 힘입어 1년째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해당 기간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가 0.395% 상승하는 동안 전세가는 6.063% 올랐다.
이 같은 부동산 상황이 갭투자 수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출을 끼고 집을 매입하는 갭투자는 전세가율이 높아질수록 필요한 자금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다만 과거 집값 급등기처럼 ‘묻지 마 갭투자’가 성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시세 차익을 노린 갭 투자는 집값이 앞으로도 계속 오른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데, 향후 집값에 대한 시장 전망은 여전히 엇갈린다. 갭투자 비중 자체도 부동산 호황기에 비하면 아직 낮은 편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갭투자 비중은 2019년 6월 27%까지 올랐다가 지난해와 올해 들어 10%대 초반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서울 빌라의 전셋값은 대조적인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임대차 시장 사이렌에 따르면 서울지역 연립·다세대주택의 최근 3개월 평균 전세가율은 5월 72.0%에서 6월 71.6%를 거쳐 지난달 70.0%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전세사기 우려는 한층 낮아졌다는 평가다. 보통 전세가율이 80%를 넘으면 집을 처분해도 세입자가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는 ‘깡통 전세’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본다. 다만 서울 강서구(80.5%)와 금천구(81.0%), 인천 미추홀구(92.6%)는 여전히 전세가율이 위험 수위 이상이었다.
세종=이의재 기자 sentinel@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배달의민족, 배달 구독서비스 ‘배민클럽’ 유료화 연기
- ‘깡통 계량기’로 7년간 가스요금 ‘0원’… 요양원 대표 구속
- ‘카페 돌진’ 피해자 가족 “온몸 부러지고 장기 파열돼”
- ‘36주 낙태’ 태아 화장됐다… “업체에 사산증명서 내”
- 두나무 직원들, 상반기에만 1억3000만원 넘게 받았다
- “2500만원 청바지, 이게 맞나”…가격 논란 부른 美배우
- “마일리지 쓰세요” 대한항공·아시아나 미사용 3.5조원
- ‘사장님, 이거 1만원짜리 맞아요?’… 양양 바가지 근황
- 금값 ‘사상 최고치’ … 2500달러 돌파
- “세관이 협조했다” 마약조직 폭탄 진술과 ‘수사 외압’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