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패할 기세… K-방산, 수출 200억 달러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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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K-방산'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방산업계는 중동 리스크 같은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며 첨단 방위산업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전 세계 시장에서 활약 중이다.
국가안보실은 지난 6월 '제5차 방산수출전략평가회의'를 열고 2024년 방산 수출 2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정부와 기업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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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K-방산’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방산업계는 중동 리스크 같은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며 첨단 방위산업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전 세계 시장에서 활약 중이다. 정부는 올해 방산 수출 200억 달러(약 26조7200억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실제 국내 주요 방산 업체 5곳의 상반기 영업이익과 주가는 모두 오름세를 보여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방산 업체 5곳(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산업(KAI)·LIG넥스원)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약 9034억원에 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 31.8% 증가한 396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6월 중 인도된 폴란드 수출 물량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화시스템도 같은 기간 182% 늘어난 119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투기를 주로 만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40.2% 증가한 12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K-방산의 호황은 주가로도 확인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30만원에 마감했다. 올들어 주가 상승률이 131.3%에 달한다.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천궁-II의 양산을 맡고 있는 LIG넥스원도 같은 기간 56.2% 상승했다.
K-방산의 높아진 위상은 최근 폴란드 ‘국군의 날’ 군사 퍼레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가장 많이 수용한 국가이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안보 위협이 커진 나라 중 하나다. 이에 국군의 날에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펼치며 국방력을 과시하는데, 올해 군사 퍼레이드에 K-9 자주포·K-2 전차·다연장로켓 천무 등 한국산 무기체계가 전면에 배치된 것이다.
K-방산 활약을 위한 정부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월 한국수출입은행법(수은법) 개정안에 대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했고, 2월 수은법 개정안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한 방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 덕분에 수은법이 통과돼 정책 금융 한도 증액이 이루어졌고, 폴란드에 방산 무기 수출도 가능하게 됐다”고 전했다.
정부의 올해 목표는 방산 수출 200억 달러(26조7200억원) 달성이다. 국가안보실은 지난 6월 ‘제5차 방산수출전략평가회의’를 열고 2024년 방산 수출 2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정부와 기업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방산 업계 관계자는 “업계 특성상 하반기에 어떤 무기들이 나갈지 정해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고, 대외비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정확히는 알 수 없다”면서도 “방산 기업의 노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다면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전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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