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이상고온, 제주 해수면높이… 이상기후 최악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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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강원도와 제주도에서 이상 기후 현상이 다른 지역에 비해 심화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지난해 국내 소비자 물가 상승의 10% 정도는 이상 기후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전 세계적으로 평균 기온이 많이 올랐던 지난해 이상 기후가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미친 영향은 약 10%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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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고온’ ‘해수면 높이 상승’에 타격
강원선 물가상승, 제주선 생산 차질
국내에선 강원도와 제주도에서 이상 기후 현상이 다른 지역에 비해 심화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지난해 국내 소비자 물가 상승의 10% 정도는 이상 기후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기획조사팀 정원석 과장 등은 19일 ‘이상 기후가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상 기후가 국내 지역 및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해당 보고서는 2001~2023년 16개 시·도별로 5가지 요인(이상 고온·이상 저온·강수량·가뭄·해수면 높이)을 1980~2000년과 비교해 기후위험지수(Climate Risk Index·CRI)를 산출했다. 지수가 높을수록 이상 기후 현상이 심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국내에서 경제학적 분석을 위한 이상 기후 지표를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는 CRI가 시간이 지날수록 우상향하는 가운데 지역별 편차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1~2023년 사이 전국 평균 CRI는 1.73인 반면 강원도(2.59)와 제주도(2.32)는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강원도는 이상 고온, 제주도는 해수면 높이 상승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상 기후 현상이 심화되는 지역에서 물가와 산업 생산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도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강원도는 과거에는 이상 기후가 인플레이션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나 최근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소폭 상승시켰고, 제주도는 산업 생산에서 부정적 영향이 확대됐다.
이상 기후가 전국 산업 생산에 미치는 영향도 2000년 이전에는 별로 눈에 띄지 않았으나 2001~2023년 사이 과거에 비해 크고 지속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기간 폭염이나 폭우와 같은 이상 기후 충격이 있으면 12개월 뒤 전국 산업 생산 증가율이 0.6% 포인트 감소했다. 이상 기후 충격은 특히 농림 어업을 1.1% 포인트, 건설업은 0.4% 포인트 하락시켰다. 반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대한 이상 기후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상 기후는 국내 물가에도 영향을 미쳐 2001~2023년 사이 이상 기후 충격이 발생할 경우 전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0.03%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이후 식료품 과일 채소 등에서 이상 기후에 따른 물가 상승 영향은 더욱 커졌다. 전 세계적으로 평균 기온이 많이 올랐던 지난해 이상 기후가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미친 영향은 약 10%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한 수입 증가로 이상 기후에 따른 가격 상승은 어느 정도 제한됐던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 확대로 이상 기후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가 일부 상쇄됐다는 것이다.
정 과장은 “이상 기후 현상이 심화하면서 그 효과의 지속성이 과거에 비해 길어지고 있는 모습이 관찰됐다”며 “특히 식료품 및 과실 가격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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