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컵 없어도…” 토트넘 역대 최고 7번은 손흥민
프리미어리그(EPL) 새 시즌 개막에 맞춰 손흥민(32)이 또 한 번 ‘토트넘의 왕’으로 공인 받았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8일 토트넘 홋스퍼에서 등번호 7번을 달고 뛴 역대 선수들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기면서 손흥민을 전체 1위로 올려놓았다.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 역사를 통틀어 역대 최고의 7번은 현재 주장으로 활약 중인 손흥민”이라면서 “그는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부문 5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2020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2021년에는 EPL 득점왕 트로피를 각각 품에 안았다”고 밝혔다.
기브미스포츠는 또 손흥민의 유일한 약점으로 우승 경력이 없는 점을 꼽았다. 이 매체는 “그가 놓친 건 오직 우승 트로피 뿐이다.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두 차례 결승전에 나섰지만, 모두 졌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손흥민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2020~21시즌 카라바오컵(잉글랜드 리그컵) 결승전에 모두 풀타임 출전했지만, 각각 준우승에 그쳤다.
기브미스포츠가 선정한 등번호 7번 랭킹 TOP9에서 손흥민은 유일하게 우승 경력이 없는 선수다. 그런데도 손흥민이 글렌 호들(잉글랜드), 오스발도 아르딜레스(아르헨티나), 애런 레넌(잉글랜드) 등 한 시대를 풍미한 레전드 선수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건 소속 팀에 대한 충성심 때문이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처럼 우승 트로피를 위해 미련 없이 팀을 떠난 간판 스타들과 달리 손흥민은 “반드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우승하겠다”며 대들보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까지 EPL에서 총 408경기에 출전해 162골 48도움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원풋볼이 공개한 최근 5시즌 EPL 득점 합산 랭킹에서도 78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00골), 해리 케인(86골)에 이어 전체 3위를 달리고 있다. 영국의 BBC는 지난 14일 새 시즌 EPL 득점왕 경쟁 구도를 분석하면서 손흥민을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꼽았다.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은 2025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들 중 톱 클래스”라면서 네이마르(알힐랄), 모하메드 살라,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버질 판데이크(리버풀) 등과 함께 계약 만료 예정 선수 베스트11에 포함시켰다. 이 매체는 “케인이 떠난 이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면서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서두를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 없이 우승 트로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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