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야스쿠니 신사에 '죽어라' '화장실' 낙서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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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전범들의 위패가 합사된 일본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 지난 5월에 이어 또다시 낙서가 발견됐다.

19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신사 입구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라고 적힌 돌기둥 표면과 받침대에 각각 3곳씩 검정 매직펜과 같은 도구로 낙서가 돼 있었다.

기둥에는 중국어로 狗(개), 軍國主義(군국주의), 去死(죽어라), 尿(소변) 등이 쓰여있다.

경찰은 기물 손괴 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지난 5월에도 이번과 같은 돌기둥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화장실을 뜻하는 영어 단어 'toilet'이라는 낙서가 발견된 바 있다.

당시 낙서를 한 중국인 2명은 범행 직후 중국으로 출국했으며 경찰은 이들과 공모한 혐의(기물손괴 등)로 중국인 남성 1명을 체포했다.

범행을 공모한 중국인 3명 중 낙서를 한 남성은 톄터우(36)라는 인플루언서로 알려졌다. 톄터우는 중국 소셜미디어서비스(SNS) 샤오홍슈에 낙서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낙서를 한 톄터우와 영상을 촬영한 25세 남성은 범행 직후 중국으로 출국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본이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명의 영령을 추모하는 시설로,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이로인해 일본 우익 성지로 유명하며 과거부터 낙서나 폭발 등 여러 사건이 발생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