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 포토라인 안 선다…경찰 "다른 피의자와 동일 기준"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 중앙포토

만취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몬 혐의로 입건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31·본명 민윤기)가 조만간 경찰에 소환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1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슈가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여러 의혹이나 음주운전을 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자세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사정이 있어 수사팀에서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니 조만간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번주 중에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고, 주말이나 야간에 부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슈가는 취재진의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비공개로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측은 포토라인 설치 관련 질문에 "저희가 일부러 포토라인을 만들 수는 없다"며 "그간의 다른 피의자들과 동일한 기준으로 할 것"이라고 답했다.

슈가와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전동 스쿠터'를 '전동 킥보드'라고 하는 등 사안을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현장에서 단속할 때 입건 절차 등을 설명하게 되어있다"며 "(슈가가) 술에 취해서 기억을 못하는지 왜 그렇게 발표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슈가는 지난 6일 밤 11시 15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몰다가 넘어진 채 경찰에 발견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음주 측정 결과 그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0.227%로, 면허취소 기준(0.08% 이상)을 크게 웃도는 수치였다.

슈가는 2023년 9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이다. 그의 소집해제일은 내년 6월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