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나 잘하라"…스털링, 개막전 '명단 제외'+항명→리버풀 레전드도 황당

권동환 기자 2024. 8. 1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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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윙어 라힘 스털링은 19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명단 제외를 당한 후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후 리버풀 레전드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냥 조용히 더 잘했어야 한다며 스털링에게 일침을 날렸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리버풀 레전드 수비수 제이미 캐거러가 개막전 명단 제외에 대해 성명문을 발표한 라힘 스털링(첼시)에게 일침을 날렸다.

영국 매체 '미러'는 19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전 때 첼시 스쿼드에서 제외된 후 성명을 발표한 라힘 스털링은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에게 조롱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잉글랜드 윙어 스털링의 성명이 큰 화제를 일으켰다. 스털링은 19일 잉글랜드 런던에 있는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 간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뒤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첼시의 새로운 사령탑 엔소 마레스카 감독은 자신의 첫 공식전에서 스털링을 선발믄 물론이고 벤치 명단에도 포함시키지 않았다. 스털링이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첼시는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에 0-2로 패했다.

첼시 윙어 라힘 스털링은 19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명단 제외를 당한 후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후 리버풀 레전드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냥 조용히 더 잘했어야 한다며 스털링에게 일침을 날렸다. 연합뉴스

개막전에서 명단 제외를 당하자 스털링은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스털링 측은 성명을 통해 "스털링은 앞으로 3년 동안 첼시에서 뛰기로 계약을 맺었다. 개인 훈련을 위해 2주 일찍 영국으로 돌아왔고, 새 감독(마레스카) 아래서 긍정적인 프리시즌을 보냈으며, 새 감독과 좋은 업무 관계를 발전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스털링은 첼시와 자신이 존경하는 팬들에게 최고 수준의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언제나 헌신하고 있으며, 이번 주 구단의 공식 경기 전 자료에 자신이 포함됐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스털링이 이번 주말 경기(맨시티전)에 어떤 형태로든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스털링 측은 "우리는 스털링의 클럽 내 미래에 대해 구단과 항상 긍정적인 대화를 나눠왔고, 확신을 얻어왔다. 그 때문에 현 상황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얻기를 기대한다"고 구단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를 기다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까지 우리는 스털링이 새로운 시즌을 긍정적으로 시작하려는 열망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첼시 윙어 라힘 스털링은 19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명단 제외를 당한 후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후 리버풀 레전드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냥 조용히 더 잘했어야 한다며 스털링에게 일침을 날렸다. 연합뉴스

명단 제외를 당했다고 곧바로 성명문을 발표하는 행위에 리버풀 레전드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매체에 따르면 캐러거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난 스털링의 열렬한 팬이지만 첼시의 팬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스털링의 성명은 터무니없다. 우린 명확성을 얻기를 기대하지, 킥오프 1시간 전에 성명은 필요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냥 더 잘 해라"라며 스털링이 성명을 발표해 요구 사항을 공개적으로 밝히기 보다 조용히 훈련과 경기장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캐러거뿐만 아니라 영국 스카이스포츠에서 프리미어리그 패널로 참가하는 마이카 리차즈, 제이미 래드냅은 스털링의 행동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첼시 윙어 라힘 스털링은 19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명단 제외를 당한 후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후 리버풀 레전드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냥 조용히 더 잘했어야 한다며 스털링에게 일침을 날렸다. 연합뉴스

전 프리미어리그 선수였던 제이지 래드냅은 "지금까지 스털링이 첼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주 먼저 팀에 합류한 건 잘한 결정이라지만, 명단에 빠졌다고 에이전트를 통해 경기 당일 성명을 발표하는 건 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정말 멍청한 성명문이라고 생각한다. 스털링은 이보다 더 나은 행동을 해야 하고 에이전트도 마찬가지"라며 "선수단에 빠진 다른 30명도 성명을 낼 수 있다. 감독이 선택하지 않으면 훈련장에서 다시 최고의 모습으로 경기에 나서고 싶다는 걸 어필하면 된다. 그것이 명단에 돌아갈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전 맨체스터 시티 수비수 마이카 리차즈도 "우리 모두 성명을 발표하고 싶을 때가 있었다. 스털링과 에이전트의 마음을 정확하게 안다. 스털링은 좋은 선수이며 좋은 사람이다. 그러나 오늘은 그런 사실이 중요하지 않다. 이 성명문은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1994년생 잉글랜드 윙어 스털링은 오랜 시간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이다.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에서 프로 데뷔를 한 그는 2012년부터 3년 동안 129경기 출전해 23골 18도움을 올렸다.

첼시 윙어 라힘 스털링은 19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명단 제외를 당한 후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후 리버풀 레전드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냥 조용히 더 잘했어야 한다며 스털링에게 일침을 날렸다. 연합뉴스

어린 나이에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스털링은 2015년 여름 맨시티로 전격 이적했다. 맨시티에서 무려 7년을 뛰는 동안 그는 337경기 131골 94도움을 기록했다. 스털링의 활약에 힘입어 맨시티는 7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와 리그컵 우승 5회 등 많은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맨시티 구단 역사상 세르히오 아궤로(260골) 다음으로 많은 골을 터트린 스털링은 첼시에 합류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했다. 당시 첼시는 스털링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 5000만 파운드(약 867억 원)를 지불했다.

다만 스털링은 첼시 데뷔 시즌에 리그 28골 6골 3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38경기 9골 4도움만 올리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첼시 윙어 라힘 스털링은 19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명단 제외를 당한 후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후 리버풀 레전드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냥 조용히 더 잘했어야 한다며 스털링에게 일침을 날렸다. 연합뉴스

아쉬운 데뷔 시즌을 보냈지만 2년 차인 2024-25시즌을 앞두고 스털링은 신임 사령탑 마레스가 감독 밑에서 중용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마레스카 감독은 직접 스털링을 중요한 선수라고 불렀고, 스털링은 프리시즌 기간 중 치른 친선전 6경기 모두 출전했다.

그러나 시즌 개막 후 마레스카 감독은 맨시티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스털링을 명단 제외했다. 공격진에는 콜 팔머, 크리스토퍼 은쿤쿠, 니콜라 잭슨, 미하일로 무드리크, 노니 마두에케, 페드루 네투, 마크 기우가 이름을 올렸다. 스털링을 위한 자리는 없었다.

해당 행위로 이번 여름 스털링이 첼시를 떠날 거라는 루머가 나오기도 했다.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가 스털링에게 관심을 보였다. 맨시티전 명단 제외로 성명을 발표하며 전문가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는 스털링은 첼시 잔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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