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플] 넥슨 총수 일가, 상속세 위해 NXC에 6662억원 지분 매각
정용환 2024. 8. 19. 18:30
넥슨 총수 일가가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로부터 상속받은 재산의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넥슨 지주회사 NXC 지분 등을 NXC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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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야
NXC는 19일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주식의 취득’ 공시를 통해 고 김정주 창업자의 부인 유정현 NXC 이사회 의장(6만1746주)과 두 자녀 정민(3만1771주)·정윤(3만1771주)씨가 보유하고 있던 NXC 주식을 총 6499억9400만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날 NXC는 김 전 회장의 두 자녀가 50%씩 지분을 갖고 있던 소프트웨어 관련 회사 와이즈키즈 주식 3122주도 161억9700만원에 취득했다. 총수 일가의 주식 약 6662억원어치를 일시에 매입한 것이다. 회사 측은 매입 이유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 목적”이라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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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김 창업자가 사망하면서 유족은 약 10조원 규모 재산을 상속받은걸로 알려졌다. 기본 상속세율 50%에 최대 주주 할증까지 더해 최대 60%의 상속세율을 적용받을 경우, 이들 유족이 부담해야 할 상속세는 약 6조원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상속재산이 주식인 까닭에, 유족은 결국 NXC 지분 29.3%(85만2000주)를 지난해 2월 정부에 물납했다. 이는 약 4조 7000억원어치로 평가됐다. 정부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해 NXC 지분을 두 차례 공개 매각하려고 했으나, 최저 입찰가 4조 7149억원의 해당 공매에 단 한 명의 입찰자도 나타나지 않아 모조리 유찰된 상태다.
이게 왜 중요해
2022년 2월 김 창업자가 사망하면서 유족은 약 10조원 규모 재산을 상속받은걸로 알려졌다. 기본 상속세율 50%에 최대 주주 할증까지 더해 최대 60%의 상속세율을 적용받을 경우, 이들 유족이 부담해야 할 상속세는 약 6조원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상속재산이 주식인 까닭에, 유족은 결국 NXC 지분 29.3%(85만2000주)를 지난해 2월 정부에 물납했다. 이는 약 4조 7000억원어치로 평가됐다. 정부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해 NXC 지분을 두 차례 공개 매각하려고 했으나, 최저 입찰가 4조 7149억원의 해당 공매에 단 한 명의 입찰자도 나타나지 않아 모조리 유찰된 상태다.
NXC가 자기주식 취득 형태로 총수 일가 보유 지분을 매입한 것도, 총수 일가가 추가 납부해야 할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서다. NXC 측은 “회사 경영 안정화와 빠른 상속세 납부를 위해 총수 일가가 회사에 보유 지분을 매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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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총수 일가의 상속세 부담이 얼마인지, 지금까지 얼마를 납부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총수 일가가 이날 확보한 현금 약 6662억원으로 전액 상속세를 납부할 경우, 앞서 정부에 물납한 NXC 지분(약 4조7000억원)까지 더해 약 5조3700억원의 상속세를 납부하게 된다. 업계에선 이를 통해 6조원으로 추정되는 상속세 부담을 거의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는
넥슨 총수 일가의 상속세 부담이 얼마인지, 지금까지 얼마를 납부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총수 일가가 이날 확보한 현금 약 6662억원으로 전액 상속세를 납부할 경우, 앞서 정부에 물납한 NXC 지분(약 4조7000억원)까지 더해 약 5조3700억원의 상속세를 납부하게 된다. 업계에선 이를 통해 6조원으로 추정되는 상속세 부담을 거의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앞서 이들에게 물납받은 NXC 지분을 끝내 공매로 처분하지 못할 경우, 나중에 이들 총수 일가가 다시 이 지분을 사들이게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정부는 지난 14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26차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에서 물납 주식 매각 활성화 차원에서 이를 상속인이 손쉽게 재매입할 수 있는 방안을 거론했다. 다만 이번에 언급된 개선 방안은 중소·중견 기업에 해당하는 것이라 곧장 넥슨 총수 일가에 적용되지는 않을 수 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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