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도 반한 김예지, 루이비통 모델 된다…배우 에이전시도 계약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은메달 리스트인 김예지(32·임실군청)가 배우 캐스팅 에이전시와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은 19일 페이스북에 “사격선수 김예지 선수를 앞으로 플필에서 공식 에이전시로서 매니지먼트하게 됐다”고 밝혔다. 플필에 따르면, 김예지는 에이전시 계약과 동시에 곧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화보 촬영도 앞두고 있다.
플필은 “당사는 현재 배우 플랫폼이기 때문에, 스포츠 선수 매니지먼트를 잘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신중히 숙고하는 시간을 가졌다”면서도 “플필 플랫폼과 숏폼(1분 미만의 짧은 동영상) 콘텐트 제작 역량, 그리고 글로벌 네트워크가 스포츠 매니지먼트에도 충분히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김예지 선수가 더 큰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함께 대화하고 소통할수록 매니지먼트에 대한 확신이 점차 강해졌고,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고 부연했다.
플필은 그러면서 “배우 및 엔터테이너 매니지먼트 경험을 바탕으로 김예지의 국내외 활동을 지원하고, 다양한 무대에서 김예지가 더 빛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예지는 지난달 28일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예지의 경기 장면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크게 주목을 받았다.
특히 태극마크가 그려진 흰색 야구 모자와 사격용 조준경·눈가리개를 착용한 채 무표정으로 턱을 치켜드는 듯한 모습이 이목을 끌면서 ‘한국의 존 윅(전설적인 킬러가 등장하는 할리우드 영화 제목이자 주인공의 이름)’, ‘SF 암살자’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경기 영상이 재소환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영상 속 김예지는 검은색 야구 모자를 거꾸로 쓴 채 무심한 표정으로 사격하는데, 세계신기록을 세우고도 무표정한 모습으로 총을 내려놓는 모습에 전 세계가 열광했다.
김예지의 이 영상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극찬하는 댓글을 달았다. 그는 “액션 영화에도 사격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다”며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는 필요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김예지는 이후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사격 외 분야로의 진출에 대해 선을 그었다.
김예지는 “만일 ‘존 윅’ 같은 영화에 저격수 역할로 카메오 출연 제안이 들어온다면 어떨 것 같나’라는 질문을 받고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다”며 “TV 출연 요청도 받았지만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사격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은 사격 선수로서의 김예지를 보고 싶어하지, 다른 버전의 날 원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머스크가 사격을 주목 받게 해 준 것에는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예지는 미국 NBC방송이 선정한 ‘파리 올림픽 화제 10대 스타’, 중화권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선정한 ‘2024 파리올림픽을 통해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선수 중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 5명’에 뽑힌 바 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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