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최명룡 교수팀, 혁신적 고엔트로피 합금 촉매 개발

강연만 2024. 8. 19. 17: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몰' 저널 표지 선정...레이저를 이용한 차세대 에너지 기술 발견
경상국립대 화학과 최명룡 교수(광화학 나노소재 전문 핵심연구지원센터장) 연구팀이 레이저를 이용해 합성한 고엔트로피 합금(High-Entropy Alloy, HEA) 촉매가 질산염(NO2−)을 암모니아(NH3)로 전환하는 데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 연구는 환경적·경제적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기에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재료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스몰(small)'(IF: 13.0) 최신호의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최명룡 연구팀은 레이저를 이용해 철(Fe), 코발트(Co), 니켈(Ni), 구리(Cu), 망간(Mn) 기반의 고엔트로피 프러시안 블루 유사체(HE-PBA)를 단일 상의 스피넬 고엔트로피 산화물(HEO) 과 면심입방 구조(fcc)의 고엔트로피 합금(HEA)으로 변환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특히, 이 연구는 비교적 간단한 소성(calcination)과 액체 내 펄스 레이저 조사(PLIL)를 결합한 방법을 통해 이를 달성했다.

이렇게 합성된 고엔트로피 합금이 매우 높은 전도성을 갖추고 있으며, 반응 표면이 활성화되어 있는 특징을 확인했다. 이 합금은 전해질 내에서 미량의 질산염을 암모니아로 전환하는 데 기존 방법과 비교해 매우 뛰어난 성능과 높은 내구성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고엔트로피 합금의 다양한 전기화학적 응용 가능성을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 기술 개발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이 혁신적인 합성이 보다 실용적인 암모니아 생산 방법으로 발전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경상국립대병원 김성재 교수, 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 학술상 최우수상 수상

경상국립대병원 안과 김성재 교수가 지난 7월 13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된 '2024년 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KSCRS) 정기학술대회'에서 학술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최우수상의 주제는 '스테로이드 유발 합병성 백내장에서 CSPG5의 역할(The role of chondroitin sulfate proteoglycan 5 in steroid-induced cataract)'이며, 해당 논문은 Cells, 2023, 12, 1705에 게재됐다.

백내장은 전 세계 인구의 30%가 앓고 있는 주요 질환으로, 백내장 수술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는 수술이다.

백내장은 노화, 당뇨병, 외상, 그리고 스테로이드 사용 등에 의해 발생하며, 그중 스테로이드는 면역억제제의 일종으로 류마티스 질환이나 자가면역질환자, 만성폐쇄성호흡기 질환자 등에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현대사회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스테로이드 약제 처방 건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이러한 스테로이드를 환자가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눈 합병증으로 백내장과 녹내장이 발생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유발된 백내장은 초기에 시력 저하가 생기고, 낮에 시력이 더 떨어지는 ‘주맹’ 현상이 생겨 환자들이 많은 불편감을 느낀다.

뿐만 아니라 스테로이드 유발 백내장은 수술 중에 렌즈 탈구나 후낭 파열과 같은 합병증이 흔하게 발생할 수 있어, 이를 예방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김성재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스테로이드 유발 백내장 환자에서 수술 중 획득한 수정체 전낭을 분석해 CSPG5의 발현이 증가했다는 것을 확인하고, 세포실험 등으로 전사인자를 조절하면 CSPG5의 발현을 낮춰 백내장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기전을 새롭게 제시했했다.

김성재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로써 여러 질환으로 스테로이드를 처방받는 환자에게 백내장 발생을 예방하는 치료제 개발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KTL, 국내 최초 소비자 IoT 디바이스 사이버보안 분야 국제공인 시험·인증기관 지정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국내 최초로 IECEE(국제전기전자 적합성 평가제도) 사무국으로부터 '소비자 IoT 디바이스'의 사이버보안 규격인 'ETSI EN 303 645'에 대한 국제공인 시험·인증기관으로 지정됐다.

IECEE는 회원국 인증기관에서 발급한 국제공인인증서(IECEE-CB인증서)와 성적서를 추가 시험 없이 상호 인정해 국가 간 무역을 증진시키기 위한 국제적합성 평가제도다. 전 세계 53개국이 가입돼 있다. 


다양한 기능과 편리함으로 소비자 IoT 디바이스는 이미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대표적인 예로 네트워크에 연결된 도어락, 카메라, TV, 스피커, 스마트홈 디바이스, 웨어러블(wearable) 헬스케어 기기, 냉장고, 세탁기, 어린이 장난감, 허브, 게이트웨이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제품들이 IoT 디바이스화 되고 있다.

TEC(Telecommunication Engineering Centre)는 이러한 소비자 IoT 디바이스가 오는 2026년까지 264억 개가 유통되고, 그 중 정보통신사무기기와 가전제품은 2/3 이상이 사이버보안의 대상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

이러한 소비자 IoT 시장의 성장은 국내 제조업체에게 큰 기회지만 동시에 많은 국가들이 사이버보안 관련 규제를 추진하고 있어 사이버 범죄에 대한 비용 부담이 크다. 호주, 인도, 싱가포르, 베트남, 영국 등 여러 국가들은 소비자 IoT 디바이스의 사이버보안 관련 규정에 'ETSI EN 303 645'를 인용했다.

이 때문에 KTL의 'ETSI EN303 645'국제공인 시험·인증기관 지정은 의미가 크다. 앞으로 국내 기업들은 국내 시험인증을 진행하는 경우 비용과 처리기간을 약 30-50% 수준까지 대폭 절감할 수 있다.

또한 KTL을 통해 부적합 발생에 대한 신속한 보완, IoT 디바이스의 사이버공격 취약점 사전 발견 및 개선, 관련 사이버보안 규제 미이행 예방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송상훈 인증산업본부장은 "이번 지정으로 국내 시험·인증을 통한 국내기업의 인증비용 및 처리기간 감소로 우리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내유일의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으로서 사이버보안분야 국제인증 및 기업지원 서비스 강화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L은 지난해 10월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ETSI EN 303 645' 규격 시험기관으로 지정됐다. KTL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2025년 8월 1일부터 시행될 EU RED(Radio Equipment Directive)의 사이버 보안 요구사항에 대한 시험 및 성적서 발급을 진행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서 요구하는 사이버보안 시험평가 방법을 개발(IEC 60335-1 Annex U)하고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국내 기업들에게 사이버보안 시험평가 원스톱 서비스 제공할 방침이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