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대첩광장 흉물 콘크리트 철거 시민대책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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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간 추진 끝에 곧 준공을 앞둔 진주대첩광장을 두고 말이 많은 가운데, '진주대첩광장 흉물 콘크리트 철거 시민대책위원회'(아래 시민대책위)가 구성된다.
강묘영 진주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은 "콘크리트 구조물에 대해 시민들 사이에 여러 의견들이 나온다. 철거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고, 세금을 들여서 지었는데 또 돈을 들여서 없애야 하느냐는 말도 있다"라며 "진주대첩광장이라는 원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구조물이라는 지적이 있다. 준공식을 앞두고 있지만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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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기자]
▲ 진주성 앞에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진주대첩광장. 관람석 콘크리트 구조물(원안)과 조경수를 두고 논란이다. |
ⓒ 윤성효 |
진주참여연대는 오는 21일 오전 진주대청광장 공사 현장 앞에서 출범 선언을 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민대책위에는 진주시행정감시센터를 비롯해 여러 단체·개인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8일 '940억 들인 진주대첩광장 공개, 시설물-조경수 논란'이란 제목으로 보도를 했다. 진주참여연대는 <오마이뉴스> 기사를 포함한 그동안 경과를 담은 자료를 여러 단체에 보내 제안했다.
최근 공사 현장의 가림막이 철거되면서 진주대첩광장의 모습이 드러나자 시민들 사이에 논란을 빚고 있다. 대표적으로 400~600명 정도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인 관람석이 들어섰고, 여러 조경수가 진주성의 경관을 가리며, 광장의 원래 목적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심인경 진주참여연대 지방자치위원장은 "기본적으로 콘크리트 구조물을 철거해야 하고, 조경수 문제도 지적할 것"이라며 "광장을 광장답게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도저히 이대로 둘 수 없다는 시민 여론이 많아 시민대책위를 구성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심 위원장은 "시민대책위 구성 제안을 해놓았고, 참여 의사를 밝힌 단체와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제대로 된 광장을 위해 시민 의견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했다.
진주시의회에서도 진주대첩광장을 지금 형태대로 준공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강묘영 진주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은 "콘크리트 구조물에 대해 시민들 사이에 여러 의견들이 나온다. 철거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고, 세금을 들여서 지었는데 또 돈을 들여서 없애야 하느냐는 말도 있다"라며 "진주대첩광장이라는 원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구조물이라는 지적이 있다. 준공식을 앞두고 있지만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라고 밝혔다.
진주지역 한 건축설계가는 "관람석이 필요했다면 지상에 콘크리트 구조물로 할 게 아니라 진주성 내 박물관 앞에 만들어 놓은 야외공연장처럼 땅을 조금 파서 계단식으로 해 멀리서 볼 때 있는 듯 없는 듯 하는 게 더 좋았을 것 같다"며 "진주성 정문(촉석문)과 광장 사이에 도로를 살려 놓았는데, 도로를 다 없애고 전체 광장으로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 8월 8일 인근 건물 옥상에서 본 진주대첩광장. |
ⓒ 윤성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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