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털링, 맨시티전 명단 제외되자마자 성명문 항의 '촌극'…"분명한 쓰레기" 前 영국 국대도 비난

김희준 기자 2024. 8. 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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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힘 스털링이 자신이 명단에서 제외됐단 이유로 공식 성명을 올리는 촌극을 일으켰다.

선발 명단이 공개된 후 스털링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스털링은 첼시와 계약이 3년 남았고, 2주나 일찍 복귀해 개인 훈련을 하며 긍정적인 프리시즌을 보냈다. 마레스카 신임 감독과도 좋은 업무적 관계를 진전시켰다. 스털링은 첼시와 팬들에게 높은 수준을 선사하기 위해 언제나 헌신했다"며 프리시즌 동안 첼시에 전념해왔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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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힘 스털링(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라힘 스털링이 자신이 명단에서 제외됐단 이유로 공식 성명을 올리는 촌극을 일으켰다.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라운드를 치른 첼시가 맨체스터시티에 0-2로 패했다.


이날 스털링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엔초 마레스카 감독은 같은 자리에 스털링보다 크리스토퍼 은쿤쿠, 콜 파머, 페드루 네투, 미하일로 무드리크, 노니 마두에케 등이 더 쓸모있을 거라 생각했다. 스털링이 지난 시즌 말미부터 보여줬던 경기력과 프리시즌 아쉬웠던 폼을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결정이었다.


그런데 스털링은 경기 시작 전 폭탄 같은 성명문 발표로 첼시 분위기를 어지럽혔다. 선발 명단이 공개된 후 스털링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스털링은 첼시와 계약이 3년 남았고, 2주나 일찍 복귀해 개인 훈련을 하며 긍정적인 프리시즌을 보냈다. 마레스카 신임 감독과도 좋은 업무적 관계를 진전시켰다. 스털링은 첼시와 팬들에게 높은 수준을 선사하기 위해 언제나 헌신했다"며 프리시즌 동안 첼시에 전념해왔음을 밝혔다.


이어 "우리는 스털링이 개막전 명단에 포함될 거라 예상했다. 구단과 항상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고 첼시에서 미래에 대한 확신도 있었다. 상황을 분명히 정리해주기를 바란다. 그 전까지는 첼시에서 새 시즌을 긍정적으로 시작하기를 바라는 스털링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며 구단이 명확한 입장을 공개하지 않으면 이러한 행동을 지속할 거란 암시를 남겼다.


스털링 측이 선발 명단 포함을 예상한 근거로 제시한 건 첼시의 매치 프리뷰 공식 가이드북에 스털링이 포함됐다는 것이었다. 프리뷰에 포함된 선수들이 적어도 교체로 나서는 게 일반적인 건 사실이다. 그러나 개막전 가이드북은 시즌 전체를 예상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고, 프리뷰 이후 여러 변화로 인해 충분히 명단이 바뀔 수 있어 선발을 낙관할 근거로 보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설령 그들의 주장이 합당하다 하더라도 경기 시작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발표한 성명서는 축구가 팀 스포츠라는 측면에서 쉬이 납득하기 힘들다.


엔초 마레스카 첼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현지 반응도 대부분 부정적이다. 팬들은 스털링이 충분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잘못된 행동임을 지적했고, 현재 방송사 패널로 출연 중인 전직 축구선수들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맨시티 출신이자 전직 잉글랜드 국가대표였던 마이카 리차즈는 "우리 모두가 명단에서 제외된 적이 있다. 그 때마다 성명서를 발표하고 싶었다. 스털링 측은 잡음을 내고 있다"며 "경기 전에 그런 발언을 하는 건 좋지 않다. 팀 동료들에게도 그렇고, 스털링이 다시 팀에 합류하는 것에도 부정적"이라며 스털링이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리버풀과 토트넘홋스퍼 등에서 뛰었고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뛰었던 제이미 레드냅 역시 "스털링은 첼시에서 실력이 좋지 않았다. 실력이 부족해서 마레스카 감독이 선택하지 않았으면 받아들여야 한다"며 "분명 쓰레기 같은 발언이다. 스털링은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한다. 에이전트들도 마찬가지다. 이건 형편없는 성명서"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스털링은 2022-2023시즌 첼시에 입단했고 두 시즌 동안 공격포인트로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특히 2023-2024시즌 전반기에는 홀로 첼시를 먹여살린다는 표현도 가능할 만큼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이번 프리시즌까지 경기력은 아쉬움 그 자체였고, 스털링이 이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선발 복귀는 요원해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헨리 윈터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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