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더기·부화 직전 계란. 징그럽지만" 조윤희X김주령, 귀신도 찾아온 '늘봄가든' [종합]
(엑스포츠뉴스 용산, 오승현 기자) 배우 조윤희와 김주령이 공포 장르에 첫 도전, '늘봄가든'에 완벽한 무서움을 담았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늘봄가든'(감독 구태진)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구태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윤희, 김주령이 참석했다.
'늘봄가든'은 곤지암 정신병원과 경북 영덕횟집에 이은 대한민국 3대 흉가 늘봄가든에서 일어난 벗어날 수 없는 공포의 시작을 그린 영화로 조윤희는 남편을 잃고 홀로 늘봄가든으로 향한 소희로 분했으며 김주령은 소희의 유일한 가족이자 버팀목인 혜란을 연기했다.
실제 돌아다니는 괴담인 '늘봄가든'에 끌렸던 구태진 감독은 "상황에 따라 보이는 인간의 양면성을 그리고 싶었다"며 인기 공포 영화 '곤지암'과 '랑종'이 페이크 다큐 형식이라면 '늘봄가든'은 히스토리 속 미스터리에 집중한 영화라고 설명했다.
8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조윤희와 '오징어 게임', '눈물의 여왕' 등 드라마로 활발한 활동을 펼친 김주령은 '늘봄가든'으로 첫 공포 영화에 집중했다.
조윤희는 "공포영화에 로망이 있었다. 주저 없이 선택했다"며 최근 예능으로 일상도 공개하고 영화가 개봉하게 됐다. 좋은 기운을 받아 기분도 좋고 예감도 좋다"며 근황을 전했다.
이어 조윤희는 "공포 영화는 현장이 굉장히 무서울 줄 알았다. 그런데 현장이 생각보다 괜찮더라"며 "조금 징그러운 소품은 있었다. 구더기나 부화 전 계란 깨기, 피 튀기는 것 등 징그러움이 있었는데 찍고 나니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원래 공포 영화를 못보고 안 좋아했는데 '늘봄가든' 영화 보며 용감해지는 느낌이 들더라. 예전엔 벌레와 귀신, 징그러운 거 잘 못 봤다"고 고백하며 "아이를 낳고 벌레도 이제 별로 무섭지 않고 징그러운 장면도 눈뜨고 다 봤다. 소리도 생각보다 안 지르고 견디면서 잘 봤다. 예전보다 용감해져서 공포영화도 잘 볼 거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주령은 "'늘봄가든' 작가가 저와 드라마를 함께 했다. 먼저 작품을 소개하며 언니 역을 제가 했으면 좋겠다고 해주셨다. 그래서 출연 결심을 하게 됐다. 저 역시 공포영화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제가 작품 안에서 빙의도 된다"며 다양한 변신을 했음을 밝혔다.
김주령은 "빙의 장면이 나오는데 촬영 들어가기 전 제작사에서 배려를 해줘 움직임 선생님을 붙여주셨다. 사람 아닌 다른 존재가 되는 거라 움직임 선생님과 들어가기 전 연습하고 현장에도 항상 상주해 계셨다"고 덧붙였다.
조윤희는 "몸이 꺾이는 게 시나리오부터 인상 깊었다. 디테일하게 설명해주셔서 참고자료도 보고 이야기했다. 촬영 전부터 그 장면이 어떻게 멋있게 나올까 싶었다. 실은 제가 몸이 뻣뻣하다. 조금 더 유연한 몸을 가졌다면 기괴하게 더 꺾을 수 있었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고백하며 "CG로 감독님이 멋지게 만들어주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구태진 감독은 "소희는 이타심이 있어야 했다. 그런데 평소 미디어 통해 접한 조윤희 배우의 이미지가 닮았다고 생각했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혜란은 3가지 조건이 필요했다. 해맑았으면 좋겠고, 둘째는 엄마이니 자상했으면 좋을 것 같았다. 마지막은 섬뜩했으면 했다. 이걸 다 소화하는 배우가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김주령 배우가 촬영하며 팔색조라고 예상했는데 팔색조가 아니라 만색조였다. 참으로 감사했다"며 김주령을 극찬했다.
김주령은 이에 "제가 겁이 많다"며 공포 장르에 도전했음을 전하며 "캐스팅 때 이 영화에서 가장 다채로운 모습 보여주는 인물이 혜란이라고 해 거기에 혹해 출연했다. 사실 결과물에 제가 했던 연기가 다 담기지 않은 거 같아 아쉽다"고 고백했다.
이어 "공포영화에서 해볼수 있는 연기는 촬영하며 다 해봤다는 생각이 든다. 더 극에 달하는 공포연기를 한번 더 해보고 싶다는 욕망이 오히려 생겼다. 이번 기회 통해 또 다른 기회가 있다면 극에 달하는 공포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구태진 감독은 실제 이상현상을 포착했다고도 밝혔다.
구 감독은 "진래가 쫓기는 폐건물 공간에 인물이 서 있으면 붐 마이크가 카메라 위에 있는데 헤드폰에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다"며 "이론상 들어올 수 없는 소리인데 굉장히 섬뜩했다. 인식을 하고 다음 컷 진행을 했다. 나중에 편집하며 소리를 찾았는데 여전히 (파일에) 들어가 있더라. 하지만 영화에는 넣지 않았다"고 덧붙여 더욱 섬뜩함을 더했다.
한편 '늘봄가든'은 8월 21일 개봉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바이포엠스튜디오,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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