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빙고 신동아 '신통기획' 확정…50층 한강조망 특화

[한국경제TV 성낙윤 기자]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 아파트가 50층 안팎, 약 1,840가구 규모의 경관특화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서빙고 신동아 아파트 재건축사업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984년 준공된 신동아 아파트는 지난해 9월 서빙고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으로 결정돼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서울의 남북녹지축과 한강수변축이 만나는 입지적·경관적으로 중요한 지역임에도, 획일적 아파트 경관과 철도, 강변북로 등 광역 기반시설에 의해 고립돼 지역의 잠재력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시는 신동아 아파트를 시작으로 지역 일대 아파트단지 재건축을 순차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이촌한강생활권 일대의 한강변 북측 경관을 다시 그린다는 구상이다.

신통기획 확정에 따라 대상지는 남산과 한강을 품은 경관특화단지(11만4,256㎡·50층 내외·약 1,84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우선 한강, 남산과 조화로운 도시경관을 창출하기 위해 조망점(서래섬)에서 남산으로 열린 경관을 형성하고, 유연한 높이 계획을 적용해 입체적 경관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단지 내에서 한강과 공원 조망을 모두 누릴 수 있도록 조망특화 세대를 계획했다.

또 한강변에 매력적 경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반포대교와 동작대교에서 보이는 접점부에 디자인 타워를 배치했다.

이촌동·서빙고동 일대 주민의 안전과 보행을 위협했던 불합리한 교통체계도 개선한다.

강변북로에서 이촌동 방향으로 진입로를 기존 1개소에서 2개소(동작대교 하부 진입 추가)로 확대해 강변북로와 이촌로의 교통정체를 해소하도록 했다.

또 신동아 아파트 재건축 때 조성되는 공원 하부에 다목적 체육시설을 도입해 지역 주민의 생활 편의를 한층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아울러 남북 간 선형공원과 입체보행 계획을 통해 남산∼용산공원∼한강을 연결하고, 철도와 강변북로 단절을 극복하는 가로공간 특화계획을 수립했다.

서울의 남북녹지축을 연결·확장하기 위해 용산공원과 한강을 잇는 남북 방향의 선형공원과 입체 보행교 2개소를 신설한다.

향후 잠수교가 보행교로 전환되면 한강과 지역, 강북과 강남을 연결하는 녹지·보행체계가 완성되며, 이촌생활권과 반포지구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남준 도시공간본부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강변북로 재구조화 등 용산 일대의 대대적 도시공간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신동아아파트가 신(新)용산 시대의 미래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서울의 대표 단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낙윤기자 nys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