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돌진’ 피해자 가족 “온몸 부러지고 장기 파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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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의 한 카페에서 발생한 전기차 돌진 사고 피해자 가족이 "가해자 측으로부터 아무런 사과도 받지 못했다"며 "피해자들의 가정은 풍비박산이 났다"고 밝혔다.
피해자 가족 중 한 명인 A씨는 19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피해자들이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 알리고 싶다"며 "가해자가 이 사고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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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의 한 카페에서 발생한 전기차 돌진 사고 피해자 가족이 “가해자 측으로부터 아무런 사과도 받지 못했다”며 “피해자들의 가정은 풍비박산이 났다”고 밝혔다.
피해자 가족 중 한 명인 A씨는 19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피해자들이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 알리고 싶다”며 “가해자가 이 사고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3시10분쯤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의 한 카페로 60대 여성 B씨가 운전하던 테슬라 차량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중상을 입고, 8명이 경상을 입었다. A씨는 중상자 3명 중 한 명인 60대 여성의 딸이다.
사고 당시 테슬라 차량은 약 5m 폭 카페를 관통한 뒤 앞에 있는 2m 높이 언덕 아래로 떨어졌다. A씨에 따르면 당시 가해 차량이 돌진하는 방향과 정면으로 앉아 있던 어머니는 함께 언덕 아래로 추락해 더욱 큰 피해를 입었다.
그는 어머니의 상태에 대해 “의식은 있지만, 소장·직장 등 장기가 파열돼 이미 한 차례 수술을 받았고 뇌출혈도 있는 상태”라며 “골절도 심각하다. 온몸이 다 부러졌다고 보면 된다. 내일 정형외과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어머니와 카페에 있던 일행 2명 중 한 명도 다리가 골절돼 수술을 앞두고 있고, 다른 1명은 다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A씨는 “피해자들의 상황은 언론에 보도된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병원 중환자실 앞에서 만난 70대 부부 피해자 가족들의 말을 들어보니 아버지는 다리를 많이 다치셨고, 어머니는 생명이 위독하신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상황이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으니 가해자도 심각성을 모르는 건가 싶다”며 “가해자 측으로부터 사과든 뭐든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가해자가 말을 못 하거나 통화가 어려운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A씨는 “지금도 그날 그 시간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사랑하는 엄마인데, 하늘이 무너진 것 같은 심정”이라며 “가해자 잘못은 낱낱이 보도되고 있는데, 지금 그 사람 잘못이 중요한 게 아니다. 피해자들의 가정은 파탄이 났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경찰은 이날 이번 사고가 B씨의 운전 미숙에 의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어 변경을 착각해 실수로 가속페달을 밟았다”고 진술했다. 주차를 하던 중 ‘전진 기어’를 넣은 상태에서 ‘후진 기어’로 변경했다고 착각하고 가속페달을 밟았다는 것이다.
경찰의 현장 조사에서도 사고 당시 B씨 차량의 브레이크등이 켜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과 정황증거를 토대로 B씨가 기어 변경을 착각해 사고를 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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